[팍스경제TV 송지원 기자]
개인신용평가 체계가 '등급제'에서 '점수제'로 바뀐다.
금융위원회는 30일 관계기관 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개인신용평가체계 종합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현행 1∼10등급의 등급제를 미국·독일과 같은 점수제로 전환한다. 사실상 '같은 신용도'로 볼 수 없는 300만∼1천만명이 한 등급에 묶인다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금융위는 점수제로 변경되면 약 240만명의 소비자가 연 1%포인트 수준의 금리 절감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가령 신용점수가 664점인 소비자의 경우 등급으로 보면 7등급(600~664점)으로 대부분의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거절 받는다. 하지만 점수제로 바뀌면 6등급과 유사하게 취급받을 여지가 높아 일부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금융위는 평가의 정확성을 확보하기 위해 통계 검증 등을 통해 매년 대출금리 반영비율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개선을 통해 2금융권 중금리 대출자 총 41만명의 신용점수가 상승할 것으로 금융위는 내다봤다. 특히 저축은행 중금리 대출(연 18% 미만)을 보유하고 있는 29만명의 신용점수가 약 70점(0.9등급)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금융거래 이력이 없는 청년층·고령층을 위해 민간보험료 납부 정보, 체크카드 사용 실적 등도 신용평가 심사에 반영한다. 이들은 최근 2년 내 신용카드 사용이력, 3년 내 대출 경험이 없는 집단으로 대부분 4~6등급 판정을 받고 있다.
한편 금융위는 시장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여신심사 역량이 갖춰진 대형금융사를 대상으로 올 하반기 시범실시한 뒤 내년 이후 전 금융권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