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하나은행 채용비리…해당 CEO 향후 거취는
국민·하나은행 채용비리…해당 CEO 향후 거취는
  • 장가희 기자
  • 승인 2018.0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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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채용 없다던 은행권…검사 결과 22건 발견

[팍스경제TV 장가희 기자]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은행 최고 수장까지 채용비리에 연루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향후 거취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관련내용 장가희 기자와 짚어봅니다. 장 기자. 우선 이번 채용비리 검사. 어떻게 이뤄지게 된 건가요.

(기자)

네 금감원이 이번 채용비리 검사를 하게 된 계기부터 말씀을 드리면,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 우리은행에서 특혜 채용 의혹이 제기된 바 있죠. 이후 은행권이 채용시스템에 대한 자체 점검을 실시했습니다.

은행들은 일부 채용시스템에 미비점이 있었지만 부정청탁이나 채용비리는 없다고 보고했습니다. 여기서 미비점이라고 하면, 블라인드 면접을 실시하지 않거나 면접 평가표를 연필로 작성하고, 면접관이 아닌 다른 사람이 면접 평가를 한 사례를 말합니다.

이후 금감원이 자체점검이 적정했는지, 채용비리가 실제 전무했는지를 적발하기 위해 현장검사에 나섰고, 지난 24일까지 검사가 이뤄졌습니다. 대상은 KB국민은행을 포함한 11곳입니다.

 

(앵커)

이중 KB국민은행은 윤 회장이 처조카를 합격시켜준 사실이 확인됐어요.

(기자)

네 KB국민은행에선 지난 2015년 신규 채용 당시 채용청탁에 따른 특혜채용 3건이 발견됐습니다. 이중 윤 회장의 처조카가 서류전형과 1차면접에서 최하위였다가 2차 때 최고등급을 받고 120명중 4등으로 최종합격을 한 겁니다.

이에 대해 KB금융지주는 바로 해명 보도자료를 냈는데요. "채용과 관련해 논란이 되는 직원들은 정상적인 기준과 절차에 의해 채용됐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금감원의 조사가 사실이 아니라고 정면 반박하는 모습이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만약 검찰 수사결과 채용비리 정황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금감원 중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9일 '2018년 업무계획 보고'에서 금융회사 채용비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금융회사 이사회에 CEO와 감사 해임을 건의하겠다고 명시했습니다.  

금융위가 '해임'이라는 초강수를 둔만큼 윤 회장이 첫 대상자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KEB하나은행은 채용비리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죠.

(기자)

네 맞습니다. 13건에 달합니다. 이중 2016년 특정학교 출신을 합격시키기 위해 면접점수를 조작한 현황이 포착됐는데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위스콘신대 합격자가 면접에서 한양대, 동국대, 카톨릭대 졸업자보다 낮은 점수를 받자 이들의 점수를 인위적으로 변경했습니다. 하나카드 사장 지인 자녀의 임원 면접 점수도 조정했습니다.

(앵커)

앞서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은 자진 사퇴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우리은행이 지난해 신입공채 전형에서 국정원과 은행 VIP고객 자녀를 특혜채용했단 의혹을 제기 했었는데요. 이후 16일 만에 이 전 행장이 물러났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이 전 행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금융당국이 채용비리를 엄정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하면서 앞으로 검찰수사 결과가 기대되는 상황인데요. 금융권 관계자들은 올게 왔다는 반응을 보이며 새 정부 출범 이후 전 정권과 연관된 인물들을 모두 낙마시키기 위해 흔들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외풍이 예상했던 것 보다 거세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앵커)

이밖에도 광주, 부산, 대구은행도 채용비리가 포착됐는데, 국민과 하나가 유독 부각되는 느낌이에요.

(기자)

윤 회장과 김 회장은 모두 셀프연임 논란으로 금융당국과 마찰을 빚어왔습니다. 금감원에선 회장후보 추천위원회 구성과 CEO승계프로그램이 불공정하다고 계속해서 지적해 왔지만, 윤 회장은 지난 9월 연임에 성공했고, 김 회장은 3연임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김 회장의 경우엔 불만을 스스럼없이 표출하기도 했는데요. 앞으로 검찰 수사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오늘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장가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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