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하림그룹의 지주회사인 제일홀딩스가 중간지주사인 하림홀딩스를 흡수합병하면서 하림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마무리됐다.
하림그룹은 경영효율성 증대와 지배구조 단순화를 통한 사업 영역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제일홀딩스와 하림홀딩스의 흡수합병을 추진한다고 4일 공시했다. 제일홀딩스와 하림홀딩스는 이날 오전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
하림 관계자는 "지주사로 출범하면서 대주주들이 보유한 지분율은 조금 낮아지겠지만 최대주주 지위는 유지되며 오히려 경영 효율성은 강화된다"며 "김홍국 하림 회장의 개인 대주주 지위도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현재 29%가량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제일홀딩스와 하림홀딩스의 합병비율은 1:0.2564706이며 주주 확정 기일은 4월19일이다.
합병승인 주주총회는 5월14일에 열려 이후 6월4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을 거친다. 합병기일은 7월1일이며 같은달 16일 상장 예정이다. 합병 후 존속회사인 제일홀딩스는 하림지주로 변경된다.
하림그룹은 지난 2011년 지주사 출범 이후 제일홀딩스와 하림홀딩스, 농수산홀딩스, 선진지주 등 4개의 복잡한 지주사 체제를 정비해왔다.
이와 함께 순환출자 등 정부 규제도 해소하며 약 7년만에 마지막 단계인 중간지주사 합병을 통해 지배구조 정비 작업을 마쳤다.
하림그룹은 미래 유망산업인 농식품 중심 사업의 부문별 전문성을 높여가며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림은 '곡물-사료-축산-도축-가공-판매-유통' 등 식품의 원료 생산 단계부터 관리하며 좋은 품질의 안전하고 신선한 식품을 식탁에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한 핵심 자회사들은 이미 식품의 가치사슬로 엮여 있었고, 이번 합병을 통해 지배구조도 이와 일치하게 정비됐다는 게 하림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림이 인수한 벌크 전문선사 팬오션은 50년 이상의 장기비전을 갖고 글로벌 곡물 유통사업을 비롯한 미래사업을 추진중이다. 시황 회복과 곡물사업 확대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조3362억원, 영업이익 1950억원을 기록하며 16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축산식품 전문성은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핵심 자회사인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의 육가공 플랜트는 이미 건설중이며 동물복지와 환경친화적 시스템을 접목한 스마트팩토리도 추진할 예정이다.
NS홈쇼핑의 자회사인 하림식품은 가정간편식(HMR) 등 식품소비 트렌드에 맞춘 식품제조와 판매, 유통을 위해 하림푸드 콤플렉스를 조성중이다. 하림푸드 콤플렉스는 하림그룹을 종합식품서비스 그룹으로 확장시키는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인 블록체인 기술을 식품의 생산 유통 과정에 접목해 모든 과정을 통합관리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농식품 전문기업으로 경쟁력을 갖춘 자회사들의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며 "이번 단일 지주사 체제 완성으로 더욱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