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유통종사자, 저녁·휴일 없는 삶...근로시간 단축 호소
이동통신 유통종사자, 저녁·휴일 없는 삶...근로시간 단축 호소
  • 정윤형 기자
  • 승인 2018.0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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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정윤형 기자]

(앵커)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풍토가 퍼져가는 가운데 오는 7월부터는 정부의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까지 예고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동통신 유통업계 종사자들에게 저녁이 있는 삶은 남이야기라고 합니다. 

전국의 휴대폰 판매점과 대리점이 모인 이동통신유통협회가 처음으로 근로자들의 업무실태를 조사해 발표했는데요, 

협회는 근로자 처우개선을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합니다.

정윤형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가 휴대전화 유통업 종사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근로실태 자료입니다.

자료에 따르면 하루 평균 근무시간이 10시간 이상인 근로자들이 전체의 61.8%로 과반을 넘습니다.

휴일도 보장받지 못합니다.

일주일에 하루만 쉬는 근로자가 59.2%로 가장 많았고, 격주로 하루를 쉬거나 한 달에 하루만 쉰다는 근로자 비율은 총 10%에 육박했습니다.

(인터뷰)
이동통신 유통종사자
업무가 많다보면 연장근무를 하게 되니 밤 10시정도에 퇴근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가정이 있고 아이가 있는데 업무가 끝나고 집에 가면 11시정도라 아이는 자고 있고... 근무시간으로 따지면 (하루에) 11시간~12시간 정도 근무를 합니다 식사시간에도 고객분들이 오는 직종이다보니 밥을 먹다가도 손님이 오면 일어나서 응대를 하고...

과중한 업무 탓에 이동통신 유통 종사자들은 근로시간 단축을 호소합니다.

이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는 이동통신사에서 종사자들의 근로시간 단축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협회는 근로시간 단축을 위해 휴대전화 개통과 요금수납 서비스 등의 전산영업 근무시간을 단축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전산영업 근무시간 단축 시, 판매실적 감소를 우려하는 근로자들이 많아 시행은 쉽지 않은 상황.

(인터뷰)
박희정 / 한국모바일 정책연구소 연구기획실장
근로시간 단축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전산시간인데, 전산단축의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
전산단축 시에 우려되는 부분이 매출감소나 이로 인한 소득감소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통신사가 전산단축 전에 정책적이고 제도적인 대안을 마련해서 시행하여 이런 불안감을 사전에 예방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협회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조만간 이동통신 3사에 회의를 요청해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대책을 요구한다는 계획입니다.

팍스경제TV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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