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티나게 팔리는 에어컨•선풍기...제조업체 생산 풀가동
불티나게 팔리는 에어컨•선풍기...제조업체 생산 풀가동
  • 정윤형 기자
  • 승인 2018.0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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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정윤형 기자]

(앵커)
기록적인 폭염이 연일 계속되면서 더위를 식히기 위해 냉방용품을 사용하는 가정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에어컨과 선풍기 등 관련제품을 제조하는 업체들은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해 공장을 100% 가동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관련해 산업부 정윤형 기자에게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정 기자, 요즘 에어컨 가동하지 않는 집이 없는 것 같은데 에어컨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가전양판점 전자랜드에 따르면 지난주 에어컨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31%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에어컨 판매량이 250만 대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바 있는데, 올해도 판매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작년 기록을 갈아치우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판매량이 증가하다보니 지금 에어컨을 구매해도 제품을 바로 받아볼 수 없다고 하는데요,

관련해 가전양판점 관계자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전화인터뷰)
전자랜드 관계자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시작된 7월 중순부터 에어컨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서울기준으로 지금 에어컨을 구매해도 설치하는데 일주일에서 열흘정도는 기다려야할 정도로 판매가 많이 늘었습니다

(앵커)
에어컨 수요가 증가하면서 제조업체도 바빠지겠네요?

(기자)
네, 작년과 재작년 에어컨 대란을 경험했던 제조업체들은 7~8월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일찌감치 공장을 풀가동해 에어컨을 생산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같은 대형업체는 각각 3월, 2월부터 공장을 100% 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대유위니아와 캐리어에어컨 같은 중견업체는 4월부터 에어컨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현재도 공장은 풀가동하고 있는 상태고 8월 말까지는 풀가동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각 업체들은 공장 가동만 일찍 한 것이 아니라 2018년형 신제품도 이미 올해 1월에 공개 했는데요, 이는 시장을 미리 선점하고 재고위험의 부담을 줄이기 위함입니다.

올해 초 공개된 2018년형 제품의 공통적 특징은 인공지능 기술 탑재를 통해 사용자 환경에 맞게 에어컨이 알아서 작동한다는 것인데요,

삼성전자가 공개한 2018년형 무풍에어컨의 경우 제품을 1주일 정도 사용하면 에어컨이 알아서 사용자가 선호하는 냉방, 무풍, 청정기능을 실행해 줍니다.

LG전자의 신형 휘센 씽큐 에어컨 역시 고객의 에어컨 사용패턴과 집안환경에 맞게 에어컨이 가동됩니다.

예를 들어 해가 져서 사용자의 집이 냉방이 잘 유지되는 환경으로 바뀌면 에어컨이 스스로 절전 가능여부를 판단하고 절전운전을 해주는 식입니다.

(앵커)
에어컨뿐만 아니라 선풍기 판매도 크게 증가하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1인 가구 증가로 각 집마다 선풍기를 최소 한 대씩은 구매하는데다 각 가정에서도 가족구성원의 방마다 선풍기를 한 대씩 들여놓는 추세여서 선풍기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선풍기 시장에서 40% 넘는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신일산업은 제품 판매 증가로 올 여름 매출이 지난해보다 20%에서 30% 증가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는데요,

특히 선풍기보다 업그레이드된 에어서큘레이터의 인기로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서큘레이터는 선풍기보다 강한 모터가 탑재돼 바람을 최대 15미터까지 멀리 보내주는 제품인데요, 아직 선풍기를 대체할 정도는 아니지만 지난해부터 시장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신일산업은 제품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스탠드형 서큘레이터를 처음으로 출시했는데 기존에 판매하던 일반형 서큘레이터는 높낮이 조절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일반형 시장은 저물어가고 스탠드형 제품이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서큘레이터의 인기는 판매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신일산업에 따르면 지난주 서큘레이터의 주간 판매량은 지난해와 비교해서 두 배 가량 증가했습니다.

신일산업은 일반 선풍기 제품에 신기술을 탑재한 제품도 지난해부터 선보이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음성인식이 가능한 선풍기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고 올해는 사물인터넷 기능을 적용한 제품을 선보였는데요,

해당 제품이 큰 돌풍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지만 기술 장벽이 낮다고 알려진 선풍기 시장에서 신일산업이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네 잘들었습니다,

앞으로 무더위가 한 달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여름가전 판매가 얼마나 증가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윤형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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