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1년5개월만에 ‘최악’
소비자심리지수,1년5개월만에 ‘최악’
  • 안태훈
  • 승인 2018.0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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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보다 낮으면 ‘비관적’,높으면 ‘낙관적’
국내 고용지표·미중 무역전쟁 영향
소비자심리지수(CCSI), 17개월만에 최저치

[팍스경제TV 안태훈 기자]

 

(앵커) 소비자가 체감 경기를 느끼는 ‘소비자심리지수’가 1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고용악화와 국내외 경제적 불안감 탓에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소비자 많아진 것인데요. 더 자세한 소식은 경제부 안태훈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1. 안 기자, 먼저 ‘소비자심리지수’가 어떤 점들을 고려해 만들어지고, 또 이 통계가 뜻하는 것이 무엇인지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우선 소비자의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지난해 3월 이후 1년5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고용 부진과 채소와 외식 물가 상승, 하반기 경제에 대한 불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심리지수를 100을 기준점으로 놓고 봤을 때, 높으면 낙관적으로, 반대로 그 이하를 나타내면 비관 전망이 우세한 것입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등 가계 경제에 대한 세부 지수는 물론, 현재경기판단과 향후경기전망 등 총 6개 개별 지수를 통해 경기 전반을 종합 분석합니다. 한국은행이 오늘 발표한 '2018년 8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99.2로, 지난달보다 1.8포인트 하락했고, 17개월 만에 100 이하로 내려앉은 수치입니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줄곧 상승세를 보였던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1월(112.0)을 고점으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는 상태입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배경에는 국내 고용지표과 미중 무역분쟁 우려로 볼 수 있습니다. 국내 고용지표는 6월에도 전 산업 취업자수가 10.6만명 증가하는 데 그쳐 5개월 연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취업기회전망CSI(85)는 2포인트 떨어지며 작년 3월(76)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

한국은행 관계자는 "고용지표 부진, 생활물가 상승, 미·중 무역갈등 지속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와 일부 신흥국 금융불안에 따른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최근 정부 입장을 보면 경제기조인 ‘소득주도성장’을 계속 밀고 나가겠다고 밝혔는데, 앞으로 계속 이 기조를 유지하는 겁니까?   

(기자) 네. 최근 경제팀 컨트롤타워를 두고도 말이 많았습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동연 부총리간의 입장차이 때문이었는데요. 김 부총리는 그동안 추진했던 경제정책에 대해 효과를 되짚고 필요한 경우 관계부처와 협의해 개선하거나 수정이 필요하다면 검토해 보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문재인 대통령은 소득주도성장은 올바른 경제정책 기조라는 것을 분명히 했고, 장하성 실장도 "최근 고용·가계소득 지표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더 속도를 내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고용악화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소비자심리지수도 최저치를 기록해 향후 정부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앵커) 문 대통령이 직접 ‘소득주도성장’경제기조를 밀고 나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고, 이에 따라 향후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안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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