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3분기 어닝시즌 개막...KB금융 VS 신한지주 '리딩뱅크' 쟁탈전 승자는?
은행권, 3분기 어닝시즌 개막...KB금융 VS 신한지주 '리딩뱅크' 쟁탈전 승자는?
  • 이순영
  • 승인 2018.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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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이순영 기자]
(앵커)역대급 실적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금융지주들이 오늘 신한금융지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어닝 시즌에 들어갔습니다. 자세한 내용 경제팀 이순영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오늘부터 주요 금융지주들 3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됐죠?

(기자)그렇습니다. 오늘은 신한금융지주 실적 발표가 있었고요, 내일에는 KB금융지주가 모레 금요일에는 하나금융과 우리은행이 각각 3분기 실적을 공개합니다.
은행권은 올해 3분기에도 원화대출 성장률이 높아 이자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역대급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추정치를 보면 KB.신한.하나금융지주와 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3조900억원으로 집계되면서 2조5300원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0% 가량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그런 가운데 신한금융이 가장 먼저 오늘 성적표를 공개했는데요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네 은행권 중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은 곳은 신한금융인데요 신한금융은 오늘 3분기 당기순이익이 8478억원으로 3분기로는 2001년 그룹 창립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시장 컨센서스 8600억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3분기 연속 8000억원 이상의 경상이익을 시현했습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6343억원을 기록했는데요 이는 지난해 3분기 누적순이익(2조7064억원)에 이은 역대 두 번째 높은 기록입니다.

특히 지난해 1분기 중 발생한 신한카드 대손충당금 환입을 제외하면 경상기준 가장 높은 실적을 시현한 것입니다.

(앵커)특히 신한금융은 KB금융과 리딩뱅크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이 또한 이목이 쏠리고 있는데요 어떻습니까?

(기자)말씀하신대로 은행권 실적의 또다른 관전포인트는 리딩뱅크 쟁탈전입니다. 상반기에는 KB금융이 1조 9000억원, 신한금융이 약 1조 8000억원으로 KB금융이 앞섰는데요…1위 수성 자리를 빼앗긴 신한이 과연 3분기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물론 내일 KB금융 성적표가 공개되야 정확하겠지만 시장에서는 KB금융이 이번에도 업계 1위 자리를 이번에도 지켰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초 시장에서 전망하는 KB금융의 3분기 순익 컨센서스는 9400억원, 신한금융은 8600억원이었는데요…오늘 신한금융이 8400억원 대 실적을 나타내면서 KB금융쪽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내년에는 판도가 바뀔 가능성도 있습니다. 올해는 KB금융이 리딩금융 자리를 굳힐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한금융이 최근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하면서 지분인수를 마치는 내년에는 더욱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앵커)하나금융과 우리은행의 3위 다툼도 치열한 상황이죠?

(기자)그렇습니다. 하나금융지주는 6630억원 우리은행은 5970억원 수준의 순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하나와 우리 모두 연간 기준 2조 클럽 달성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는 하나금융지주가 3위를 지키고 있지만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있는 우리금융이 대형 증권사 인수 합병 등을 통해 몸집을 키울 것으로 보이는 만큼 내년에는 금융지주의 판도가 바뀌는 등 박빙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앵커)일단 전망치를 보자면 2분기에 이어 3분기 호실적이 기대되는 은행권인데요…하지만 4분기는 이 같은 실적 행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요?

(기자)그 같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은 우선 계절적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은행들은 보통 4분기에 건전성 지표 관리를 하기 때문에 계절적 영향으로 실적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설명입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
“매각이나 상각해서 건전성 지표를 관리하는 분기가 4분기고 기본적으로 대출성장이 크게 안나오는 분기고요 계절성이 있어요 4분기에는…4분기는 충당금도 보수적으로 쌓고 판관비 특히 매년 말이 판관비가 많이 늘거든요 다른 분기에 비해서 그것 때문에 이익이 기본적으로 과거에도 보시면 3분기 잘 나왔다가 4분기 안나오거든요 그건 영업을 못해서가 아니고 분기에 계절성이 있어요”

그 밖에 은행들은 보통 이자이익을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되는데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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