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선보이는 ‘제로페이’… 비씨카드·카카오페이 불참 결정
내달 선보이는 ‘제로페이’… 비씨카드·카카오페이 불참 결정
  • 송현주 기자
  • 승인 2018.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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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우리·신한·하나은행 등 18개 금융사 참여
"결제플랫폼 구축·운영 비용 수십억원 떠안아"

 

[팍스경제TV 송현주 기자]

정부와 서울시가 다음 달 시범사업을 시작하는 '제로페이' 사업 참여에 비씨카드와 카카오페이가 불참하기로 했습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제로페이 사업에는 국민·우리·신한·하나은행 등 18개 금융회사와 네이버, 엔에이치엔페이코, 한국스마트카드, 신세계아이앤씨 등 10개 간편결제 사업자가 참여합니다.

제로페이는 소비자가 가맹점에서 물건을 살 때 간편결제 사업자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가맹점 QR코드를 찍으면 소비자 계좌에서 판매자 계좌로 바로 돈이 이체되는 결제 방식입니다. 기존 신용카드 결제 과정에서 부과되는 카드사 수수료, 부가통신업자(VAN사) 수수료 등 중간 단계를 줄인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제로페이를 단일 시스템에서 가능하게 하는 통합 제휴페이플랫폼을 구축 시 막대한 은행 비용이 들어간다는 점이 문제점입니다. 특히 시중은행은 계좌이체에서 나오는 수수료 수익을 포기하는 데다가 결제플랫폼 구축·운영 비용 수십억원까지 떠안아야 하는 실정입니다.

이 같은 회의적인 시각이 떠오른 가운데, 대형 결제업체인 비씨카드와 카카오페이까지 제로페이 사업 불참을 결정했습니다. 양사는 제로페이 QR코드 표준이 카카오페이가 이미 보급한 QR코드와 호환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계좌 기반 방식에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없어 시범사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카카오페이는 "현재 카카오페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약 15만개 결제 가맹점과 2천500만 사용자들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고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에 집중해 다각도로 검토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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