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색된 한·일 관계 속 '유엔 지속가능개발' 머리 맞댄 전경련·경단련
경색된 한·일 관계 속 '유엔 지속가능개발' 머리 맞댄 전경련·경단련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8.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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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잠실 롯데월드타워 오디토리움에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 반기문 前 UN사무총장, 나카니시 경단련 회장,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를 비롯한 전경련 회장단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일본 경단련이 공동으로 마련한 'UN SDG와 일본의 소사이어티 5.0 특별대담'이 열리고 있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류진 풍산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 허창수 전경련 회장, 반기문 前 UN사무총장, 나카니시 경단련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사진=전경련]
29일 잠실 롯데월드타워 오디토리움에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 반기문 前 UN사무총장, 나카니시 경단련 회장,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를 비롯한 전경련 회장단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일본 경단련이 공동으로 마련한 'UN SDG와 일본의 소사이어티 5.0 특별대담'이 열리고 있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류진 풍산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 허창수 전경련 회장, 반기문 前 UN사무총장, 나카니시 경단련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사진=전경련]

[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경색되고 있는 한일 양국 관계 속 양국 경제단체들이 '지속가능개발'을 위한 혁신 방향을 함께 논의하고 나섰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 전경련)은 일본 경단련(회장 나카니시 히로아키, 게이단렌)과 함께 오늘(2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UN SDG와 일본의 소사이어티 5.0 특별대담'을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특별 대담은 그간 비공개로 열렸던 한일재계회의 대신 열린 대규모 공개 세션으로, 유엔(UN)의 지속가능개발목표(SDG)를 달성하기 위한 일본 경제계의 '소사이어티 5.0' 구상을 함께 논의했습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의 개회사에 이어 반기문 제8대 유엔 사무총장 겸 보아오포럼 이사장과 나카니시 히로아키(中西宏明) 경단련 신임 회장이 기조발표에 나섰습니다.

허창수 회장은 "지금 한국 사회는 기후변화, 저출산, 일자리 등 여러 난제들을 마주하고 있다"며 "이제 우리 경제도 SDG의 한국적 모델을 고민할 때"ㄹ고 강조했습니다.

반 전 사무총장은 "기후 변화, 소득 불균형 등은 전세계의 지속가능발전에 근본적인 위협"이라며 "경제, 사회, 환경 등 인류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17개의 목표는 정부, 시민사회, 기업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함께 추진해야 한다. SDG는 UN의 것이 아닌 실천하는 기업 여러분들의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 전 사무총장은 지난 2015년 유엔총회에서 SDG 채택을 이끌어냈고 나카니시 회장은 지난 5월 경단련 14대 회장으로 선임돼 일본의 혁신전략인 '소사이어티 5.0'을 일본 경제계에 최초로 제안한 바 있습니다.

특히 나카니시 회장은 이날 기조발표에서 초스마트 사회인 '소사이어티 5.0'을 통한 SDG의 세부 목표를 추구하기 위한 방안을 역설했습니다.

'소사이어티 5.0'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디지털 혁신을 기반으로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고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를 의미합니다.

이를 통한 SDG 목표 달성을 위한 사례로 △데이터 공유를 통한 스마트시티 구현 △지역단위로 전력수급을 제어하는 마이크로그리드 △빠른 정보공유를 통한 재난 대응 △IT기기를 활용한 개인별 능동적 건강관리 △빅데이터를 통한 농업 생산성 향상과 가치사슬 최적화 △자율주행·드론·로봇의 물류인력 대체 등을 소개했습니다.

29일 잠실 롯데월드타워 오디토리움에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 반기문 前 UN사무총장, 나카니시 경단련 회장,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를 비롯한 전경련 회장단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과 일본 경단련이 공동으로 마련한 'UN SDG와 일본의 소사이어티 5.0 특별대담'이 열리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반기문 前 UN사무총장, 나카니시 경단련 회장. [사진=전경련]
29일 잠실 롯데월드타워 오디토리움에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 반기문 前 UN사무총장, 나카니시 경단련 회장,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를 비롯한 전경련 회장단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과 일본 경단련이 공동으로 마련한 'UN SDG와 일본의 소사이어티 5.0 특별대담'이 열리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반기문 前 UN사무총장, 나카니시 경단련 회장. [사진=전경련]

이어진 대담에서 반 전 사무총장은 SDG 추진과 관련, 국내의 관심과 인지도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의 소사이어티 5.0과 같은 독자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나카니시 회장은 "사회 전체가 UN SDG를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중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일본 경제계 차원에서 시작한 SDG뱃지달기 등 캠페인을 소개하며 참석자 전원에게 뱃지를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SDG 추진과 관련해서는 양국 공통 이슈인 고령화, 양극화, 미세먼지 등에 대해 상호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양국이 비슷한 사회문제를 가지고 있는 상황에 일본 경제계만의 SDG 모델로서 소사이어티 5.0은 우리 경제계에도 좋은 자극"이라며 "이번 특별대담을 통해 SDG의 한국적 모델을 고민하는 시작이 되고 추후 SDG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특별대담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반기문 전 사무총장, 나카니시 경단련 회장을 비롯해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일본대사와 신동빈 롯데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류진 풍산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등 전경련 회장단이 참여했습니다. 이밖에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이동건 유엔글로벌컴팩트 한국협회 회장, 소진세 롯데 사회공헌위 위원장, 후지요시 유코 서울재팬클럽 이사장 등 100여명 이상이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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