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 경영일선 물러난다..계열사별 독립경영 체제 강화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 경영일선 물러난다..계열사별 독립경영 체제 강화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9.0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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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김일규 이랜드월드 부회장, 최종양 이랜드리테일 부회장 [사진=이랜드그룹]
(사진 왼쪽부터)김일규 이랜드월드 부회장, 최종양 이랜드리테일 부회장 [사진=이랜드그룹]

[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이 내년 창사 40주년을 앞두고 대대적인 경영체제 개편에 나섰습니다. 오너 일가는 경영일선에서 한 발 물러나고 계열사별 독립경영 체제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 내용입니다.

이랜드는 각 계열사 이사회 및 인사위원회를 거친 부회장 인사와 조직·인사 개편안을 3일 밝혔습니다.
 
이번 경영 체제 개편에 따라 박성수 회장은 미래 먹거리 발굴 및 차세대 경영자 육성에만 전념하며 계열사 및 사업부별 자율경영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박성경 부회장은 부회장직에서 물러나 이랜드재단 이사장에 임명됐습니다. 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그룹의 강한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이랜드측은 밝혔습니다.

다만 박성경 이사장이 맺어온 중국 및 아시아권 대기업 최고 경영층과의 유대 관계 강화 역할은 계속 유지됩니다.

인사에서는 주력 계열사의 대표이사 직급을 부회장 및 사장으로 격상해 경영상 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30~40대의 젊은 CEO들을 주요 사업 부문별 대표이사로 대거 발탁해 공동 대표 경영 체제를 만들어 안정감과 균형감을 유지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을 위한 포석을 마련했다는 분석입니다.
 
이랜드리테일은 최종양 신임 부회장이 유통 법인 전체를 총괄하고 사업부문 대표로 석창현 상무를, 상품부문 대표로 정성관 상무를 각각 선임했습니다. 
 
이랜드월드는 김일규 신임 부회장이 총괄하고 패션부문 대표로 최운식 상무가 선임됐습니다. 올해 만 40세인 최 상무는 SPA 브랜드인 스파오 사업 본부장을 맡아 역발상과 혁신을 통해 스파오를 국내 최대 토종 SPA로 키워낸 성과를 인정받았습니다.

(사진 왼쪽부터)김현수 이랜드파크 사장, 이은홍 이랜드 동남아 총괄 대표 [사진=이랜드그룹]
(사진 왼쪽부터)김현수 이랜드파크 사장, 이은홍 이랜드 동남아 총괄 대표 [사진=이랜드그룹]

이랜드파크는 김현수 신임 사장이 호텔과 리조트, 외식 사업을 총괄합니다. 외식부문 대표는 외식 사업부분의 운영 책임자 역할을 수행해 온 올해 만 35세인 김완식 외식 본부장이 선임됐습니다.

아울러 중국에 이어 해외사업의 승부처로 삼고 있는 인도, 베트남 시장 공략을 위해 이은홍 신임 사장을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권 전체 대표로 임명됐습니다.

이 사장은 신입사원 때부터 20년간 스리랑카와 인도, 베트남, 미얀마 등 이랜드의 해외 생산 인프라를 직접 일구어낸 그룹 내 대표적인 ‘생산통’으로 꼽힌다.
 
이랜드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혁신성장의 토대 마련과 전문성과 리더십이 검증된 경영진을 주요 계열사에 전진 배치해 독립경영 체제를 완성하겠다는 의지가 덤신 인사”라며 “기존 사업 틀에 얽매이지 않고 쓴 소리를 할 수 있는 명망 있는 사외이사 영입을 통해 투명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내년이면 창립 40주년을 맞게 되는 이랜드가 각 계열사별 경쟁력 강화를 통해 그룹이 한 단계 도약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며 "이랜드의 향후 40년 밑그림을 만드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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