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박원순 서울시장 "광화문광장 3.7배 확대...GTX역 신설"
[출연] 박원순 서울시장 "광화문광장 3.7배 확대...GTX역 신설"
  • 배태호
  • 승인 2019.0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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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장 확대... 보행자 중심 공간 만들 것"
- "광화문 광장 규모, 현재보다 3.7배 커져"
- "GTX-A노선 광화문 복합역사 신설 추진"
- "청계천 시점부 인근 예상... 기술 검토 등 거쳐 추진"
- '광화문 광장 재구성 사업에 1,040억 예산 투입'
- GTX-A 광화문 복합역 신설 비용...서울시vs정부 '이견'
- 광장 디자일 일부 촛불집회 형상화...정치 갈등 '우려'
- 광장 조성에 따른 교통 대책 마련도 '숙제'
- “2021년 5월 준공 목표... 광화문 광장 재조성 사업 추진”

[팍스경제TV 배태호 기자]

[앵커]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중심지인 광화문 일대가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거듭날 전망입니다. 차도로 단절된 광화문 광장이 보행자 중심으로 바뀌면서 지금보다 4배 가깝게 큰 광장으로 탈바꿈할 전망입니다. 여기에 GTX-A노선 등을 잇는 복합역사도 추진됩니다.
배태호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배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직접 광화문 광장의 향후 모습을 제시했습니다.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박원순 시장은 광화문 광장을 소통은 물론 역사, 그리고 차도가 아닌 보행자 중심의 광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시장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현장싱크] 박원순 서울시장
"다양한 계층이 소통하고, 한국적 경관을 살리며, 공간의 입체적 활용이라고 하는 새로운 세 가지 방향으로 추진하겠습니다."

[기자] 사실 광화문 광장은 동서남북 모두가 단절된 고립된 광장인데요. 이렇다 보니 "세계에서 가장 큰 중앙분리대"라는 혹평까지 있습니다.

이날 발표된 주된 내용은 이처럼 단절된 광화문 광장을 인도와 잇겠다는 겁니다.

현재 태평로에서 광화문 방면 왼쪽 도로. 그러니까 세종문화회관 앞 차도를 없애고 이를 광장으로 편입한다는 겁니다. 이렇게 넓힌 광장에는 한글을 모티브로 한 바닥조명을 설치해 광화문 광장을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대표 광장으로 만든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앵커] 예. 광화문에서 서울시청까지 연결된 지하 광장 조성도 이번 안에 포함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상과 지하는 계단식으로 연결할 예정인데요.

이로 인해 생기는 단차는 테라스 정원처럼 꾸밀 예정입니다. 또 광화문에서 서울시청까지 연결되는 지하 광장은 콘서트와 전시회 등이 연중 열리는 문화 휴식 공간으로 만든다는 구상입니다.

[앵커] 단순히 광화문 광장을 역사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것 외에도 철도교통의 중심지로 만든다는 계획도 나왔습니다.

[기자] 박원순 시장은 오늘 브리핑을 통해 "모든 길은 광화문으로 통한다."라고 선언했는데요.

좀 전에 말씀드린 지하 광장과 연결되는, 파주 운정부터 경기도 화성 동탄을 오가는 GTX-A 노선의 광화문 복합역사 신설을 추진한다는 겁니다. 현재 광화문 광장 남측에는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이 있고요. 또 조금 더 남쪽으로 내려오면 지하철 1, 2호선 시청역이 있습니다. 

아직 까지 장소를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현재 거론되는 지점은 청계천 시점부 인근인데요. 이곳에 가칭 GTX-A 광화문역을 지을 수 있도록 국토부와 협의하겠다고 서울시는 밝혔습니다. 광화문복합역사는 지하철 1, 2, 5호선과 GTX-A 노선 외에도 용산에서 경기도 고양시 삼송을 잇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과의 연결도 추진됩니다. 이렇게 되면 광화문 광장 남측은 모두 5개 노선을 품는 철도 요충지로 거듭나게 됩니다.

[앵커] 말 그대로 광화문 일대가 확 달라질 것 같은데요. 그런데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죠?

[기자] 예.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일단 돈 문제인데요. 이번에 서울시가 밝힌 광화문 광장 사업에는 모두 천 4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됩니다. 서울시가 669억 원, 문화재청이 371억 원을 각각 부담하는데요. 문제는 GTX-A노선 복합역 신설 비용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결국 GTX-A 광화문 복합역 신설 비용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에 대한 해법을 마련해야 하는데요.

사실 전철역을 새롭게 만드는 게 쉬운 일이 아니고, 또 설사 역을 추가할 수 있다고 해도 국토부는 물론 기재부까지 역사를 신설하려는 지방자치단체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원칙을 내세우고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해 중앙정부와 서울시 간 어떻게 합의를 볼지가 중요합니다.

다만 서울시는 정부가 설령 예산을 부담하지 않더라도 자체 마련 방안까지 검토할 수 있다고 기자들에게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기자] 다음으로는 역시 교통 불편과 정치적 갈등이 우려되는 점입니다. 광화문 광장 디자인 일부에 촛불집회를 형상화하는 내용이 담기는 것에 대해 일부 반발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고요.

또 광화문 광장 한쪽 도로가 없어지면 이에 따른 우회도로 마련 등 교통 대책 마련도 앞으로 과제입니다. 서울시는 올해 안으로 설계를 마치고 내년 착공을 하겠다는 의지입니다.

계획대로라면 오는 2021년 5월이면 달라진 광화문 광장을 시민들께서 접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박 시장은 최근 대통령 집무실의 광화문 이전이 보류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광화문을 국민에게 되돌려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정말 시민들에게 지금과는 어떻게 달라진 광화문 광장을 보여줄지, 그리고 이에 따른 효과는 어떨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입니다.

[앵커] 광화문 광장이 중앙분리대라는 오명을 벗고, 광장으로서 그리고 교통 요충지로서 거듭날지 지켜봐야겠네요. 배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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