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중계] 부진에 빠진 플랜트 산업···‘팀 코리아’로 위기 극복?
[현장중계] 부진에 빠진 플랜트 산업···‘팀 코리아’로 위기 극복?
  • 도혜민 기자
  • 승인 2019.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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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도혜민 기자]

[앵커]
생산 기반 등을 말 그대로 심는 산업을 ‘플랜트 산업’이라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해외 플랜트 산업은 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해가 갈수록 해외 수주액이 줄어들면서 관련 산업계에선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국회에서 에너지 공기업과 민간 플랜트 기업의 동반성장을 모색하는 포럼이 열렸습니다. 현장에 도혜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네, 국회 의원회관에서 에너지 공기업과 플랜트 기업과의 동반 진출 활성화를 주제로 플랜트 산업 성장 포럼이 열렸습니다.

이번 포럼은 대외 신뢰도, 프로젝트 개발 능력 등을 강점으로 하는 에너지 공기업과 경험과 기술력 등을 내세우는 민간 플랜트 기업이 해외 프로젝트에 대해 공동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이 자리엔 한국플랜트산업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의원 등이 참석했습니다. 에너지 공기업 중에선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가, 민간 측에선 삼성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이 자리했습니다.

 

플랜트 산업은 생산 설비의 제작과 공급 등 생산 기반을 조성하는 산업입니다. 고도의 기술력과 컨설팅, 금융 등 다양한 산업이 함께 하면서 고용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 플랜트 산업은 지난 10여 년 간 수주 호황을 기록하면서 반도체, 자동차, 철강 등과 함께 우리나라 경제를 견인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부진을 면치 못하는 실정입니다.

한국플랜트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1년 649억 원이었던 해외 플랜트 수주액이 해가 갈수록 출어 들면서 지난해엔 216억 달러에 그쳤습니다. 7년 사이 70% 정도 축소됐습니다.

우상용 한국플랜트산업협회 회장은 국내 기업 간 과도한 경쟁과 저가 수주 대신 동반 진출을 위한 협력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 우상용 / 한국플랜트산업협회 회장 : 대내적으로는 기업 간 과당 경쟁과 저가 수주를 지양하고 상생 협력을 통한 (해외 시장) 동반 진출을 활성화해야겠습니다. 외부적으로도 정부 및 공기업 등과의 공동 노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도록 공감대를 형성하고 함께 성장하기 위한 환경을 구축해야겠습니다. ]

국내 대표적인 에너지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는 민간 기업과 협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12월 기준 27개국에서 42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데 두산과 롯데 등 국내 민간 플랜트 기업과의 협업도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특히 세계적으로 신재생 에너지 발전 확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관련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민간 기업과 새로운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 이조형 / 한국전력공사 해외발전기술처장 : 각 회사가 갖고 있는 한 조각, 한 조각의 지성(Slices of Genius)을 모아 집단 지성(Collective Genius)으로 기본 설계 역량을 높여 가격과 성능을 차별화해서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과 또한 앞으로 신재생이 늘어남에 따라 송배전 계통의 불안정을 줄이기 위한 백업 발전(신재생의 출력 변동을 보상하는 발전 자원) 틈새시장이 생길 것으로... ]

글로벌 저성장이 장기화되면서 동시에 침체에 빠진 플랜트 산업, 지난 2월 정부는 해외 수주 활력 제고 방안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에너지 공기업과 민간이 힘을 합치는 ‘팀 코리아‘가 위기에 빠진 플랜트 산업을 구할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 의원회관에서 팍스경제TV 도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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