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수주戰②] "판 커지는 LNG선 시장"...현대중공업, 스마트십 적용 LNG선 인도 '성공'
[조선업계 수주戰②] "판 커지는 LNG선 시장"...현대중공업, 스마트십 적용 LNG선 인도 '성공'
  • 도혜민 기자
  • 승인 2019.0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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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초로 LNG선에 특화된 통합 스마트십 솔루션 적용
카타르 국영석유회사, 최대 80척 규모의 LNG선 발주

 

프리즘 어질리티(Prism Agility)호 [사진=현대중공업]

[팍스경제TV 도혜민 기자]

현대중공업이 업계 최초로 LNG선용 스마트십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LNG선을 건조, 인도하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습니다. 

현대중공업은 통합 스마트십 솔루션과 고효율 연료공급시스템을 탑재한 18만 입방미터급 LNG선 ‘프리즘 어질리티(Prism Agility)’호를 선주사인 SK해운에 인도했습니다.

통합 스마트십 솔루션은 현대중공업이 지난 2017년 업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로, 이번에 인도한 선박은 LNG선에 특화된 스마트십 솔루션이 적용된 첫 사례입니다.

LNG선주는 이번 솔루션을 통해 화물창의 온도와 압력은 물론 슬로싱 현상(Sloshing: 용기의 진동에 따라 액체가 떨리는 현상)을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습니다. 또 화물창 내 증발가스량을 정확히 예측하고 이를 최대한 활용해 최적의 항로를 추천받아 경제적 운항이 가능한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이와 함께 항해사의 개인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운항법을 표준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선내 ICT플랫폼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운항 데이터를 수집, 분석할 수 있어 운항 효율성과 안전성도 높였습니다.

여기에 이번 LNG선에는 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고효율 연료공급시스템인 하이에스가스도 처음으로 탑재됐습니다. 

하이에스가스는 LNG의 자연기화량에 맞춰 압축기 용량을 최적화하고 압축기와 기화기를 병렬로 구성해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함으로써 하루 최대 1.5톤의 LNG연료 소모량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의 이번 LNG선 인도가 주목 받는 이유는 카타르가 대규모 발주를 예고하기 있기 때문입니다.

카타르 국영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은 최근 한국·일본·중국 등 주요국의 조선소에 LNG 운반선 발주 입찰제안서를 보낸 것으로 전해집니다.

발주 규모는 40척에서 최대 80척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오는 2023년~2026년에 인도하는 일정입니다. 앞으로 국제 선박 규제가 강화되는 만큼 친환경 기술을 접목한 LNG선 인도 성공은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LNG선에 대한 대규모 발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친환경·고효율 기술에 대한 고객의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며, “지속적인 R&D투자를 통해 LNG선 분야에서 더욱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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