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서청석 기자]
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가 공시를 통해 올 3분기 영업손실이 4367억원, 매출은 5조8217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1400억원에서 적자전환한 수치다.
적자폭은 직전 분기 보다도 700억원가량 늘었고 순손실도 4422억원이었다. LG디스플레이의 3분기까지 누적 적자는 9375억원에 달하며 올해 누적 적자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증권 업계는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3000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예상보다 나쁜 성적표를 낸 셈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들어 본격적인 OLED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지만 중국이 저가 LCD 공세에 나서며 실적 악화를 겪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LCD TV 패널 가격이 예상 이상으로 급락하고 관련 팹(Fab) 가동률 축소, 플라스틱 OLED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로 3분기 영업 적자폭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3분기 매출은 5조82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줄었다. 전 분기보다는 9% 늘어난 수치다. LCD 팹 가동률 조정으로 면적 출하가 전 분기보다 줄었지만 면적당 가격이 높은 플라스틱 OLED 사업이 본격화하고 모바일용 패널 판매가 확대돼 전분기보다는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019년 3분기 제품별 매출 비중은 TV용 패널이 전 분기 대비 9%포인트 축소돼 32%를 기록했고 모바일용 패널은 플라스틱 OLED 패널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전 분기 대비 9%포인트 늘어난 28%였다.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은과 모니터용 패널은 각각 21%와 18%를 차지했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LCD TV 부문은 팹을 축소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쟁력 확보 방안을 찾아냄과 동시에 기존 LCD 영역에서 차별화가 가능한 IT·커머셜·오토 사업역량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대형 OLED는 대세화를 가속화하고, 스마트폰용 플라스틱 OLED 사업 조기 안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