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이유진 기자]

(앵커)

반도체 검사 장비 제조업체인 제이티가 최근 비메모리 분야에서 잇달아 대형 수주를 기록하며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회사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향후 비메모리 분야뿐만 아니라 5G 시대에 걸맞은 다양한 기술의 장비를 계속해서 개발해나가겠다는 방침인데요. 관련해 고병욱 제이티 전무에게 직접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전무님, 안녕하십니까?

(고병욱 전무 (이하 고 전무))

네, 안녕하십니까. 제이티 고병욱 전무입니다.

(앵커)

먼저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제이티 소개와 주력 장비에 대해 간단히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이저 3사에 전량 납품을 하고 계시다고요.

(고 전무)

네, 제이티는 내년이면 30주년을 맞는 반도체 검사 장비 제조업체입니다.

제이티의 주력 장비인 번인소터(Burn in Sorter)는 반도체 후공정 검사 장비입니다. 번인소터는 120도 이상 고온 속에서 반도체를 테스트해 불량품을 걸러내고 반도체의 수명을 테스트 하는 데 사용합니다.

제이티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 기업에 번인소터를 납품하고 있습니다. 국내 반도체 검사 장비 회사 중 주요 3사에 전량 납품을 하는 건 제이티가 유일합니다.

(앵커)

네, 주요 반도체 기업에 제품을 납품하며 메모리 분야에서 꾸준히 안정적인 매출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최근 ‘비메모리’ 분야의 성장세도 가파르다고 들었습니다.

(고 전무)

네 그렇습니다. 제이티는 지난 10월 10일 하나마이크론과 비메모리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 핸들러’ 2종, 총 84억 원 규모의 장비공급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번에 공급하는 비메모리 반도체 장비는 자동차에 사용되는 비메모리 반도체 자동 제품 테스트에 적합한 ‘SLT’ 핸들러와, 모바일용 Processor AP 등 비메모리 반도체 검사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비메모리 반도체 테스트 핸들러입니다.

이번 계약은 회사의 매출 등 이윤 확대뿐 아니라, 제이티가 비메모리 반도체 장비 분야 선도 회사임을 다시 확인해줬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제이티는 지난 9월 26일 86억 원 규모의 ‘번인소터’ 납품 계약도 체결했는데요. 최근 한 달 사이에만 약 180억 원, 즉 지난해 매출의 약 50% 이상의 수주를 진행해 회사 차원에서도 한 단계 도약한 시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정부가 비메모리 분야를 육성한다고 밝힌 상황에서 진행된 계약이라 시사하는 바가 큰 것 같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고 전무)

무엇보다 국내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 시장 확대라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입니다.

정부는 지난 4월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 연구개발(R&D)에 10년간 1조 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여기에 삼성전자 또한 2030년까지 133조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는데요.

정부의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집중 육성정책과 함께 제이티도 다양한 성장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다품종 생산’이 특징인 비메모리 분야는 미세화 기술과 함께 후공정 패키징이 주요 경쟁력이기 때문에 비메모리 분야의 투자와 함께 대량의 비메모리용 테스트 핸들러가 필요하게 됩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메모리용 테스트 핸들러 장비는 국산화가 되어 있는 반면, 비메모리용 테스터 핸들러 장비는 외산 장비가 많이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기업에서 양산 승인을 받은 비메모리용 테스트 핸들러는 제이티의 장비가 유일한 상황이기 때문에 제이티에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네 마지막으로 제이티의 향후 계획과 목표에 대해 궁금합니다.

제이티는 반도체 메모리 분야의 안정적인 매출과 비메모리 분야의 장비 납품실적을 바탕으로 비메모리 분야의 성장과 함께,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내년에는 비메모리 시스템 반도체 관련 신규 장비 3종 런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향후 비메모리 시스템 반도체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입니다.

또한, 제이티는 반도체 분야뿐 아니라 비젼 검사장비 및 레이져 장비 분야에 있어서도 기술개발 및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옴에 따라 향후에는 해당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제이티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에는 메모리 분야뿐만 아니라 비메모리 산업 분야 장비의 국산화를 진행, 비메모리 장비 분야에서의 독보적인 기업으로 발전해나갈 계획입니다.

(앵커)

네 전무님 감사합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