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매연 등 주민불편 개선…차고지 지하화 추진
지상에 청년·신혼부부용 공공주택 1800호 공급
[팍스경제TV 윤민영 기자]
[앵커]
서울시가 서울 장지와 강일의 버스차고지에 컴팩트 시티를 조성합니다.
차고지를 지하로 넣거나 실내 건물에 배치해 소음과 매연을 줄이고 공공주택과 인프라 시설을 설치해 인근 주민들까지 활용할 수 있는 다용도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보도에 윤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시(시장 박원순)와 서울주택도시공사(사장 김세용)가 소음으로 인해 주민 민원이 빗발쳤던 버스차고지를 컴팩스시티로 변신시킵니다.
교통인프라는 유지하되 여가와 일자리 등 삶의 질을 올리고 공공주택도 공급한다는 취지입니다.
컴팩트시티는 서울시가 지난해 발표한 ‘주택공급 5대 혁신방안’ 중 하나로 공공부지에 주거와 일자리, 생활인프라가 갖춰진 시설을 복합 개발하는 사업입니다.
이번에 개발하는 차고지는 25,443㎡ 규모의 ‘송파구 장지 버스공영차고지'와 33,855㎡ 규모의 ‘강동구 강일 버스공영차고지’입니다.
해당 부지는 대중교통의 중심지라는 장점이 있었지만 최근 택지개발로 인근에 주택단지가 들어서면서 주민들이 소음과 매연, 빛공해 등의 문제점을 지적한 곳입니다.
이에 기존 야외 차고지는 지하로 들어가거나 건물을 확충해 실내 차고지 형태로 바뀌게 됩니다.
또 버스터미널의 기능을 도입해 유동인구가 모이는 환승거점으로 기능이 강화될 예정입니다.
[김세용 SH공사 사장 : “지금 제일 큰 문제가 매연하고 소음이 주변에 미치는 영향이 꽤 큽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걸 지하화를 굳이 하겠다는 거는 이 문제를 잘 해결해보자,라는 차원에서 접근을 한거고…”]
기존의 버스차고지 역할을 넘어 부지 활용을 위한 다양한 사업도 진행됩니다.
먼저 지상에는 청년 1인가구와 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주택이 총 1800호 들어섭니다. 장지에 840호, 강일에 965호입니다.
공공주택은 SH공사의 청년과 신혼부부 맞춤형인 청신호 주택이 적용돼서 기존보다 3.3㎡가 더 커집니다.
1인가구 주택의 경우 몸만 들어올 수 있도록 가전과 가구가 빌트인으로 제공되며 공유차, 코워킹 스페이스, 공유주방 같은 다양한 공유공간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야외는 차고지 상부 공간의 반 이상이 녹지공간으로 조성됩니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테마형 공원입니다.
이와 함께 도서관과 보육시설 등 생활밀착형 SOC와 스마트 리빙랩, 생활협동조합 같은 주민참여형 창업 앵커시설도 도입됩니다.
각종 판매시설도 다양하게 들어서면 풍부한 생활인프라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서울시는 북부간선도로 상부, 교통섬, 빗물펌프장 부지를 활용해 도시공간을 재창조할 계획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김세용 SH공사 사장 : “그동안 SH에서 최근에 국제공모한 안들이 되겠는데…이런 것들이 차고지와 또다른 도로, 빗물펌프장에 이은 컴팩스시티의 모델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서울시는 컴팩트시티 디자인을 연말과 내년초까지 국제설계공모로 채택한 뒤 2021년 하반기 착공, 2024년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공사기간 중에 기존 차고지는 계속 운영됩니다. 충전시설과 정비시설, 사무시설 등을 그대로 유지하고 운영과 공사를 50%의 비율로 병행합니다.
또 차고지 특성상 주차 증 24시간 운영이 되는 점을 감안해 인근 1km에서 2km 반경 유휴지에 60% 비율의 버스를 주차할 수 있는 야간 차고지가 마련될 예정입니다.
서울시는 컴팩트시티가 주민들의 삶의 질을 올리고 미래도시를 창조한 공공주택 혁신모델로 거듭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빡쎈뉴스 윤민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