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위조지폐를 찾아라!"…고객과의 신뢰 '구슬땀'
하나은행, "위조지폐를 찾아라!"…고객과의 신뢰 '구슬땀'
  • 김수현 기자
  • 승인 2019.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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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김수현 기자]

[앵커]

보통 위폐 적발 기관을 생각하면, 한국조폐공사나 한국은행 등을 먼저 떠올리실 텐데요.

시중 은행들도 위조지폐 근절을 위한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이런 가운데 KEB하나은행(은행장 지성규)은 국내에서 사용된 위조지폐 10건 중 9건을 적발하면서 고객 신뢰를 쌓고 있습니다.

김수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9월 홀로그램까지 부착된 오만원권 위폐가 적발됐습니다.

해당 위폐는 워낙 정교한 수준으로 제작되어서 시중에 오랜 기간 동안 유통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상당 기간 동안 아무도 모르게 전달되던 위폐가 KEB하나은행에 덜미를 잡혀 시장에 밝혀지게 된 겁니다.

 

하나은행의 화폐 위변조 감정 역량은 국내 최고 수준으로 꼽힙니다.

실제로 4대 시중은행이 국내 외국환 시장을 고르게 나눠가지고 있지만, 하나은행은 국내 외화 위폐 적발량의 90%를 상회하는 압도적인 위변조 대응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지난 2017년에는 미국 달러화에서 초정밀 위조지폐, 일명 '슈퍼노트'의 신종 버전을 세계 최초로 발견하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박영현 /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 과장 : “미국의 국정원이라고 불리는 USSS라는 비밀감찰국이 있는데, (하나은행이 발견한 슈퍼노트를) 처음 보는, 새로운 유형의 슈퍼노트라고 인정을 해서. 전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았다는 것에서 인상에 남습니다.”]

 

이 같은 차별화된 전문성을 인정받아, 하나은행은 2015년 시중은행 최초로 국가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시중 은행 중 유일하게 감정의견서를 발급해 검찰과 경찰에서 증거자료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더욱 빠르게 위조지폐를 판별하고 범죄를 막기 위해 모바일 메신저를 활용한 원격 위조지폐 감정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성과에는 은행 차원의 지원이 있었습니다.

하나은행은 20억 원의 투자로 고성능 위폐 정밀검사기와 정밀광학분석기 등 최신 장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어느 곳에도 없는 6개월짜리 ‘위조지폐 감정 고급과정’ 교육을 진행해, 위폐감정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전문역을 지속 배출하고 있다.

 

하나은행이 이처럼 위변조대응센터 지원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고객과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소비자들이 믿고 화폐를 교환하고, 작은 피해도 입지 않도록 해 신뢰의 가치를 이어가겠다는 겁니다.

[박영현 /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 과장 : “저희 위변조대응센터의 모토인데요. '자본시장에 건강한 혈액을 공급하고 화폐의 신뢰를 보증한다'는 말처럼,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그러한 지폐를 제공한다는 모토와 자부심을 가지고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수출입 업무를 통한 부수적인 수익성과도 나쁘지 않습니다.

해외은행으로부터 원화를 팔고 사는 업무인 수출입 업무에서 연간 4억 원 정도의 수수료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또한, 타 은행들은 일반적으로 손님한테 받은 외화를 곧바로 해외로 수출하는 반면, 하나은행은 내부에서 직접 감정과 처리를 거쳐 화폐를 재사용 해 연간 15~20억 원 정도의 비용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하나은행은 앞으로도 고객과의 신뢰 구축뿐만 아니라, 국내 건강한 화폐시장을 이룩하기 위해 최고 수준의 위폐 검증 기술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박영현 /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 과장 : "고객분들에게 안전한 자산을 제공하고, 가치 훼손을 막아드리는 것. 크게는 위조지폐 범죄로부터 국가 경제에 미칠 수 있는 어느 부분을 방지하고. (궁극적으로) 위변조대응 분야에 있어서는 넘버원도 중요하지만, 온리원이 되고 싶다."]

고객과의 믿음을 넘어, 국가 경제의 안정성을 지키겠다며 오늘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하나은행.

하나은행의 이같은 행보가 한국이 위조지폐 청정국이라는 명성을 이어가는데 탄탄한 기둥이 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빡쎈뉴스 김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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