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돌아본 2019 - 전자] 혁신 스마트폰 '진검승부', 8K TV '진흙탕싸움', 백색국가 배제 '전화위복'
[키워드로 돌아본 2019 - 전자] 혁신 스마트폰 '진검승부', 8K TV '진흙탕싸움', 백색국가 배제 '전화위복'
  • 배태호
  • 승인 2019.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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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배태호 기자]

[앵커] 매년 이맘때면 입버릇처럼 쓰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다사다난이란 말입니다. ‘일도 많고, 또 어려움도 많았다’는 뜻인데요. 특히나 2019년 한해 전자업계는 말 그대로 ‘다사다난’한 한해였습니다. 배태호 산업팀장과 함께 2019년 전자업계 관련 이슈, 키워드로 살펴보겠습니다. 

[앵커] 배 기자. 올해 전자업계에서 가장 큰 관심을 불러모았던 첫 번째 이슈를 키워드로 표현한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기자] '진검승부'라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하면  '새로운 폼 팩터 진검승부' 이렇게 열 글자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폼 팩터라는 말은 제품의 구조나 형태라는 뜻이고요. 새로운 폼 팩터라는 말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혁신적인 제품을 뜻하는데요.

박주연 앵커. 혹시 올 한해 기억에 남는 스마트폰 신제품 뭐가 있을까요?

[앵커]
글쎄요... 저는 아이폰을 쓰니까 최근에 아이폰 11이 나온 것은 알고 있고... 삼성전자의 접히는 스마트폰, 그리고 LG전자의 화면이 두 개인 스마트폰이 기억에 남는 것 같은데요.

[기자]
맞습니다. 올해 출시된 스마트폰 중 가장 혁신적인 제품 뭐라고 생각하냐고 물어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와 LG전자의 듀얼디스플레이 V50이 빠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 새로운 폼 팩터이다 보니 출시 이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고, 실제 판매 성적도 좋았습니다.
물론 기술적으로 따지면 듀얼디스플레이 스마트폰에 비해 폴더블폰이 우위에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가격으로 따지면 거의 1.5배 넘게 차이가 나면서 삼성전자 갤럭시폴드는 '갖고 싶은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 그리고 LG전자의 V50이나 V50S는 '가질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여전히 스마트폰 시장에서 ‘진검승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 살펴보겠습니다. 배기자. 2019 전자업계 핫이슈 두 번째 키워드는 뭐죠?

[기자] 예. 두 번째 키워드는 바로 '진흙탕 싸움'이 되겠습니다.

준비한 영상을 보시면 아마 '아하!' 이렇게 말씀하실 것 같은데요. 함께 보시죠.

<10월 28일 '빡쎈뉴스' 보도 영상>

IFA2019에서 촉발된 8K TV 대전은 한달 간 날 선 공방 끝에 소강 상태에 접어드는듯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양사 공식 유튜브 채널에 상대방을 공격하는 영상을 올리면서, 마찰이 재점화됐습니다.

최근 삼성전자는 자사 유튜브 공식계정에 'What is burn-in on tv?라는 영상을 공개하며 OLED의 번인 현상을 거론했습니다.

특정 브랜드는 거론하지 않았지만 공격 대상이 LG전자의 OLED 디스플레이라는 점을 손쉽게 알 수 있습니다.
LG전자 역시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큐라는 질문과 LED라는 단어를 합성해 삼성전자의 QLED 8K TV의 단점 지적에 한창입니다.

두꺼움, 블랙 표현의 불리함 등 QLED TV가 백라이트가 필요한 LCD TV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기자] 설명이 없어도 될 것 같긴 한데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경쟁사의 모델을 요즘 말로 '디스'하면서 '진흙탕 싸움'이 벌어진 것을 올 한해 전자업계 주요 이슈 중 하나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아무쪼록 비방전이 단순히 비방으로 그치지 않고, 제품 개선으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배 기자. 마지막 키워드는 뭐죠?

[기자] '전화위복'입니다. 화가 바뀌어 오히려 복이 된다는 뜻인데요. 일본이 정치적인 이유로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에서 배제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등 한국의 주력 수출 산업에 꼭 필요한 원자재 수출을 사실상 일본 정부가 막은 건데요.

우리 정부는 일본의 백색국가 배제를 경제 보복으로 규정하고, 이른바 소-부-장... 그러니까 소재, 부품, 장비 분야 국산화 강화 정책을 내놨고요. 

또 우리 기업들 역시 일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수입처를 다변화하면서 '탈일본'의 계기를 이루며 '전화위복'을 이뤘습니다.

[앵커] 시작할 때 말씀드린 것처럼 전자업계. 참, 다사다난했는데요. 어려운 가운데에도 대한민국 경제 성장을 위해 애쓴 기업과 노동자들, 그리고 국민들 덕택에 어려움을 돌파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더 좋은 일들만 있길 기대합니다. 배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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