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홍사 반도 회장, '3자 연합'前 한진칼 부동산 개발권 요구 '논란'
권홍사 반도 회장, '3자 연합'前 한진칼 부동산 개발권 요구 '논란'
  • 김홍모 기자
  • 승인 2020.0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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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 연합 결성 전, 반도건설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회동
반도건설, 종로구 송현동 부지와 인천시 을왕리 내 '용유왕산마리나' 개발권 요구
대한항공, 이사회 열어 송현동 부지와 '용유왕산마리나' 매각 의결

[팍스경제TV 김홍모 기자]

한진그룹 CI , 반도건설 CI

권홍사 반도그룹 회장 측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만나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한진그룹의 부동산 개발권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故) 조양호 회장과의 친분 때문에 지분을 매입했다던 권 회장이 뒤에선 한진의 형제간 분쟁을 틈타 실속을 챙기려 했다는 것이다.


▲ 권 회장의 요구에 한진그룹의 대답은

'ㅁ'언론사에 따르면 반도건설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만나 요구한 부동산은 대한항공 소유의 종로구 송현동 부지(3만6642㎡)와 대한항공 100% 자회사인 왕산레저개발이 운영하는 인천시 을왕리 내 '용유왕산마리나' 요트 계류장 인근 부지라고 전해진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권 회장의 제의를 받아들이는 것보다 주주 친화적 정책과 재무구조 개선책으로 지난 6일 대한항공 이사회를 열어 유휴자산인 송현동 부지와 비주력사업인 왕산마리나 매각을 본격 추진하기로 의결했다.

미래 호텔사업의 핵심이던 해당 부지를 매각하기로 하면서 주력사업에 집중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보임과 동시에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이 요구한 부동산 개발권에 대한 완곡한 거부 의사를 밝힌 것이다.


▲ 조원태와 교감 나누던 권홍사 그의 행보는

반도건설은 최근 한진칼 경영권 분쟁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한진칼 최대주주인 KCGI와 손잡고, 조원태 회장 측과 지분싸움을 벌이고 있다. 

재계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 KCGI, 반도건설은 1월 중순 두 차례 회동을 갖고 연합 결성에 합의했다. 당시 회동에는 조 전 부사장, 김남규 KCGI 부사장, 신동철 반도건설 전무 등이 참석했다고 전해진다.

반도건설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양측 간의 논의가 있었던 시점은 반도건설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KCGI(일명 강성부펀드)와 이른바 '3자 연합'을 결성하기 이전으로 알려졌다.

이는 곧 권 회장 측이 조 전 부사장과 3자 연합을 결성하기 전 조 회장과도 협상을 벌이며 남매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었던 셈이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킨다.

권 회장이 한진칼 주식 매입 배경과 관련해 조양호 전 회장과의 친분을 내세웠고, 경영참여 선언 후에는 “한진 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지 고민하겠다"고 밝혔던 것을 감안하면 이중적 행태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이는 이유다.

한편, 반도건설 관계자는 "부동산 개발권을 요구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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