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코로나19 쇼크 '장기화'..."변해야 산다"
유통업계, 코로나19 쇼크 '장기화'..."변해야 산다"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0.02.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멈출 줄 모르며 확산하자, 유통업계도 고심에 빠졌다. 업계에서는 이달에만 5000억원 이상의 매출 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온라인 기반의 서비스를 빠르게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주말 주요 유통점들은 줄줄이 문을 닫았다. 23일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코로나19 확진자 방문 여파로 임시 휴점했고, 신세계백화점 강남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19일 식품관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지하 1층 식품관을 임시 휴점했다.

이마트 과천점도 신천지 교회와 같은 건물에 위치한 것을 고려해 과천시가 임시 휴점을 권고하면서 23일 영업을 중단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이마트 과천점은 방역 2차례 가량 진행하고 24일 영업을 재개했다.

휴점이 줄줄이 이어지면서 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피해가 막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면세점의 경우 하루 평균 매출이 100~200억원, 백화점은 20~30억원, 마트는 5억원 가량으로 이달에만 유통업계 전체 매출 손실이 5000억원을 웃돌 것이란 분석이다.

문제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확진자가 지역사회로 확산되면서 유통업계의 피해 금액은 지금보다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과 직원의 안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현재 이 상황이 장기화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기다리고 있다"면서 "오프라인 매출 활성화와 관련한 다른 방안을 아직 따로 논의중이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에 일각에서는 바이러스 확산 위험도가 높은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 사업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 SSG(쓱닷컴)은 최근 한 달간 새벽배송을 포함한 ‘쓱배송’ 주문이 전년 비슷한 기간보다 20% 늘어났다. 생수(93%), 채소류(73%), 건강식품(70%) 등 매출이 늘면서 식품 카테고리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96% 늘었다.

하이투자증권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소비자들이 비대면으로 구매를 하는 성향이 강해지고 있어, 장기적으로 택배 물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식료품의 온라인 구매가 확대되고, 소매판매의 온라인화는 더욱 가팔라질 것이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유통기업은 이제 존폐를 논할 수 밖에 없다"면서 "비효율 점포 정리, 온라인 서비스 강화 등 자구책 마련을 위한 노력이 한창인 가운데, 현재는 온라인 채널을 활용해 부진을 만회하는 것이 최선인 것 같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