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중국을 제친 '전기차 배터리' 일본도 넘어설 수 있을까
韓, 중국을 제친 '전기차 배터리' 일본도 넘어설 수 있을까
  • 이정현 기자
  • 승인 202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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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인정한 국내 배터리 기술
-EU 고강도 탄소 감축 정책으로 전기차 수요 급증
(사진=SEN리서치 홈페이지)
(사진=SEN리서치 홈페이지)

 

국내 배터리업계가 중국기업을 제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부진했던 중국 배터리업계의 점유울이 대폭 하락했다.

4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1월 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 1위는 일본 파나소닉(2017.5MWh)이다. 2위 LG화학(1671.3MWh)은 22.9%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사용량이 전년동월대비 2배 이상 늘어, 중국 CATL(1594MWh)을 제쳤다. LG화학 뿐만 아니라 삼성SDI, SK이노베이션도 중국이 주춤한 사이 삼성SDI는 점유율 5.1%로 4위를, SK이노베이션은 2.8%로 7위를 기록했다

이와 같이 세기업 모두 상승 할 수 있었던 이유는 현지 생산라인을 확충하면서 동시에 전기차의 공급을 늘리고 있는 '유럽시장' 공략에 열을 올렸기 때문이다.
 
최근에 유럽에서는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과 수요가 동시에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유럽연합(EU)은 2030년까지 승용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37.5% 감축하기 위해 올해부터 차 한 대당 배출 허용량을 기존 130g/㎞에서 95g/㎞로 줄였다.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차량당 95유로 (12만원)의 벌금을 매기기로 했다. 이에 배터리업계는 올해 유럽 전기차 시장이 지난해보다 2.5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배터리 업계 떠오르는 별 'LG화학 · 삼성SDI · SK이노베이션'
 
'LG화학 · 삼성SDI · SK이노베이션'은 유럽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유럽 전기자동차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량 확대에 나선 것이다. 최근에는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생산을 앞다퉈 늘리자 유럽에서는 이미 배터리 공급 부족 현상까지 나타났다. 실제로 LG화학 고객사인 영국 재규어와 독일 아우디 등은 폴란드 공장에서 공급받는 배터리셀 물량이 부족해 생산을 일시 중단한 적도 있다.

결국 지난 3일 LG화학은 최근 폴란드 브로츠와프의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인근에 있는 터키 가전업체 베스텔의 조립공장을 3140만달러(약 374억원)에 인수했다. 또한, 원통형 전지 관리 기술 특허를 개방해 표준화를 추진 중인 테슬라가 LG화학 등 국내 업체의 원통형 배터리도 사용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어 BMW와 대규모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은 삼성SDI는 헝가리에 두 번째 공장을 짓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도 헝가리 코마롬 공장에서 올해 2~3분기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간다.

 

■LG화학, 전기차배터리 전세계 '1위' 탈환 가능한가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LG화학을 주목하는 이유는 전기차 배터리의 우수성 때문이다. 현재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2위를 기록한 만큼 앞으로도 세계 1위의 자리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1위로 가기 위해 배터리 분야에서만 10조원을 거둔다는 목표다.

LG화학은 신규 수주 확대와 함께 가장 작고 오래 가면서도 안전한 전기차 배터리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선제적인 연구개발(R&D)로 가격, 성능, 안전성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지속 확보해 3세대 전기차(500km 이상)대형 프로젝트 수주에서도 확실한 1위를 향해 가고 있다.

LG화학의 주요 고객사는 한국의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미국의 GM, 포드, 크라이슬러, 유럽의 폭스바겐, 르노, 볼보, 아우디, 다임러, 메르세데스벤츠, 재규어, 포르쉐, 중국의 지리 자동차 등이다.

LG화학은 2017년말 기준 전기차 배터리 수주잔고 42조원, 2018년 상반기말 기준 60조원, 2018년말 기준 78조원, 2019년 1분기말 기준 110조원을 돌파했으며 최근 수주잔고(2019년말 기준)는 150조원 수준에 달한다. 수주잔고 내역을 바탕으로 2020년말까지 4각 생산체제의 총 배터리 생산 능력을 100GWh 이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는 1회 충전시 380km를 주행할 수 있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를 167만대나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LG화학은 경쟁사 대비 우수한 제품 신뢰성과 성능을 갖추고 있어 고객사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지속적으로 주문량이 늘고 있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화학회사로서 자체적으로 소재를 생산해 내재화할 수 있는 등 원가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어 결국 안전성, 성능, 원가 경쟁력 등 전기차 배터리가 갖추어야 할 삼박자를 모두 갖추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LG화학은 순수 전기차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는 미국, 중국, 유럽 3개 지역에 생산거점을 구축한 전세계에서 유일한 업체로,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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