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코로나 위기 속 '상생경영' 눈길..."놓친 특수는 온라인으로"
한샘, 코로나 위기 속 '상생경영' 눈길..."놓친 특수는 온라인으로"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0.0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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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재택근무제도, 유연근무제 등 비상 시나리오를 가동중인 가운데, 잠잠해 질 줄 알았던 상황이 지역감염 단계에 들어가면서 기업별로 추가 대응 마련에 골몰하는 중이다. 코로나19가 처음 국내에 발병한 이후 각 기업별로 어떤 대응전략을 펼치고 있는지 들어봤다.

 

한샘 디자인파크 목동점

 

◆한샘, 대리점 고통 분담... "임대료 안 받고, 인건비 지원해주고"

가구업계 대목인 신학기와 혼수시즌이 다가왔지만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가구업계가 보릿고개를 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샘이 대리점 고통 분담에 나서면서 방역서비스는 물론 임대료와 인건비를 지원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한샘은 현재 전국 대리점 방역활동을 진행하고, 상생형 대리점의 임대료를 감면해주고 있다.

방역작업은 전국 12개 대형복합매장과 전국 700여개의 중소규모 한샘 대리점까지 모두 진행한다. 대구·경북 지역은 최대 1일 1회 진행하고, 그 외 지역에는 주1~2회 가량 방역활동을 펼친다. 3월 한 달간이지만 상황에 따라서 4월까지도 방역활동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샘은 5억원의 별도 예산을 긴급 편성했고, 사태 추이에 따라 추가로 예산 및 방역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시공 및 AS 협력기사에게는 마스크와 손 세정제들을 지원한다. 개학, 연기, 어린이집 휴원 등으로 자녀 육아 문제에 어려움을 겪는 직원들에게는 '가족돌봄휴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대구·경북지역의 상생형 표준매장 입점 대리점에 3~4월 두 달간 한시적으로 임대료 전액을 면제해 주기로 했다. 대구·경북 지역 외 대리점에는 50% 감면해 준다. 상생형 표준 매장은 한샘 본사가 매장을 임대해 전시장을 만든 뒤 여러 대리점이 입점해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인데 한샘과 대리점간 대표적인 상생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조치로 전국 40개 상생형 표준매장에 입점한 280개 대리점이 임대료 감면 혜택을 받게 된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8억원에 달한다.

한샘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사람들이 바깥 출입을 꺼리면서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한샘이 자사 온라인 쇼핑몰에서 신학기 맞이 인기책상 할인이벤트를 진행한다.

◆ '코로나19'로 놓친 특수 '온라인'으로 돌파구 마련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놓친 특수는 비대면 영업 강화 전략의 하나인 '온라인'으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샘은 지난해 부터 유통환경 변화에 발맞춰 온라인쇼핑몰 '한샘 온라인몰'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경쟁력 있는 외부 상품의 입점을 확대하고, O2O(Online to Offline) 리빙 전문몰로 변모하고 있다.

그동안에는 온라인쇼핑몰이 단순 상품 정보를 검색하는 수준이었다면, 한샘은 온라인몰을 상품 유통은 물론, 고객과 오프라인 매장을 잇는 플랫폼으로 할용하고 있다.

 

온라인 가상현실(VR) 모델하우스를 통해 집에서 편안하게 공사 후의 인테리어 완성 모습을 가상으로 볼 수 있다.
온라인 가상현실(VR) 모델하우스를 통해 집에서 편안하게 공사 후의 인테리어 완성 모습을 가상으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평형대와 스타일별로 분류된 공간 패키지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고, '온라인 VR' 모델하우스도 체험할 수 있다.

여기에 고객이 온라인에서 관심 있는 상품을 고른 후 상담 신청을 하면 자동으로 적합한 오프라인 매장을 안내 받을 수 있다. 부엌 상담을 신청하면 가까운 부엌 전문매장으로 연결되고, 집 전체공사 패키지를 선택하면 리모델링 전문 매장이나 대형 복합매장인 ‘한샘디자인파크’ 등으로 연결되는 식이다.

덕분에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유통 매출(한샘몰, 외부몰 등)의 2월 매출(1일~26일)은 지난 1월 매출 대비(1일~26일) 약 37% 상승했다. 이는 전년동기(2019년 2월 1일~26일)와 비교해도 20% 상승한 수치다.

오프라인 매장 매출도 늘었다. 한샘에 따르면 올해 1,2월 오프라인 매장의 자녀방 가구 계약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0% 증가했다. 다만, 2월 3주차(17일~23일)부터는 코로나19 여파를 피하지 못해 일부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샘은 본격적인 입학 시즌을 앞두고 자녀방 가구를 찾는 사람이 증가하는 만큼 관련 수요층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자녀방 가구는 매년 12월에서 3월까지 가장 많이 판매되는데, 이 기간 매출은 연간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해 가구업계에게 봄은 최고의 성수기다.

한샘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복합쇼핑몰 방문 대신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면서 "한샘몰은 본격적인 입학 시즌을 앞두고 자녀방 가구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신학기 BEST 책상대전'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팍스경제TV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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