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해외에서 뛰어난 성적표...정태영 전략도 으뜸
현대캐피탈, 해외에서 뛰어난 성적표...정태영 전략도 으뜸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0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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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외 금융법인 자산 50조원 돌파
-현지 전문 인력 확보 및 업무 시스템 통일
-정태영 부회장, '글로벌 진출 전략' 통했다
정태영 현대캐피탈 대표이사 부회장
정태영 현대캐피탈 대표이사 부회장

현대캐피탈이 해외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해외법인 자산은 무려 50조원을 넘겼다. 해외 현지에서 전문인력을 잘 활용하고, 업무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통일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정태영 현대카드 겸 현대캐피탈 대표이사 부회장의 공격적이면서 장기적인 안목의 해외 비즈니스 전략도 높게 평가되고 있다. 

◆ 지난해 해외 금융법인 자산 50조원 돌파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캐피탈 해외 금융법인 자산은 지난 1일 기준 50조8184억원이다. 2017년 42조4728억원에서 2018년 43조1152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 처음 5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1989년 미국에 현대오토파이낸스로 첫 해외법인을 출범시킨 이후 30년 만에 해외자산 50조원을 넘긴 것이다. 같은 기간 현대캐피탈 국내 금융자산(29조6577억원)의 약 두 배에 달하는 성과다.

해외법인의 세전이익(IBT)도 7663억원으로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2017년 3561억원을 기록한 뒤 3년 만에 두 배 이상 늘렸다. 

이 같은 성과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추진해온 결과로 분석된다. 그동안 현대캐피탈은 글로벌 진출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

시장 규모와 자동차 금융시장의 성숙도에 따라 독자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적용하고, 현지화 전략을 통해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대캐피탈 본사 전경
현대캐피탈 본사 전경

◆ 현지 전문인력 확보와 업무 시스템 통일

현대캐피탈은 해외 현지의 전문인력 중심으로 인재풀을 확보했고, 글로벌 법인 간 소통과 일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업무 시스템을 통일했다. 

현대캐피탈이 독자 개발한 글로벌 정보기술(IT) 표준 플랫폼도 미국으로 확장됐다. 금융권 최초로 패키지방식(GBP) 차세대 시스템을 미국 시장에 적용한 것이다.

현대케피탈은 이 시스템을 미국에 이어 캐나다와 중국 법인에 우선 적용하도록 추진하고, 향후 11개 해외 법인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차세대 시스템은 영업과 리스크관리 업무 전반을 총괄하는 IT 플랫폼이다.

패키지 솔루션이란 산업 특성을 반영해 미리 개발해 놓은 솔루션을 뜻한다. 현업에서 발생하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 개발 없이 시스템 내에서 세팅 조정만으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상품 유형이 바뀌어도 패키지 솔루션을 적용하면 자동 프로세스에 따라 별도 시스템 개발 없이 처리할 수 있다. 현대캐피탈에 앞서 일부 금융사가 이 시스템 구축을 시도했지만 성공한 사례는 없었다.

현대캐피탈 IT기획부 관계자는 “경영관리와 영업 조직의 데이터 중복률은 40%를 넘었고, 개별 부서에서 관리하는 데이터 중 미사용 데이터 비중은 80%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차세대 시스템 도입으로 조직 간 존재하던 데이터 장벽을 해소했고, 데이터 총량을 기존 3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고 덧붙였다. 비용도 파격적으로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기존 IT 시스템이 소화하지 못한 여러 업무를 차세대 시스템에 흡수하는 작업을 추진한다"며 "작업 오류와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스템 통합 유지·보수도 본사가 담당한다.

◆ 정태영 부회장의 글로벌 전략에 호평

현대캐피탈이 활발히 해외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과 관련, 정태영 부회장의 글로벌 진출 전략도 높게 평가된다.

정 부회장은 현대캐피탈이 국내에 설립된 2003년부터 현재까지 줄곧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자동차금융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해왔다. 

정 부회장이 추진한 해외진출 전략은 크게 △현지화 △글로벌 파트너십 △글로벌 원 컴퍼니 등 세 가지로 구분된다. 또 그는 코로나19 확산 악재에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통일된 업무 시스템 위에 현지 특성에 맞는 비즈니스 전략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면서, 진정한 글로벌 금융사로 발전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최근 사내 메시지를 통해 정 부회장은 "코로나19는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 때보다 더 큰 규모로 세계 경제를 변화시킬 것"이라며 "위기 속에서도 영업, 자금조달, 리스크 관리를 현명히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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