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유통사 통합몰 '롯데온' 출범..."이커머스계의 넷플릭스 될 것"
롯데, 유통사 통합몰 '롯데온' 출범..."이커머스계의 넷플릭스 될 것"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0.0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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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서비스는 더이상 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단 한 사람만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고, 저희는 이것을 퍼스널 코디 서비스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조영제 롯데쇼핑e커머스사업부 대표가 '롯데ON(온)'이 28일 출범을 앞두고, 개인화 추천 서비스에 대한 차별화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롯데쇼핑은 27일 서울 잠실 롯데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롯데 쇼핑몰의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통합한 온라인 쇼핑 플랫폼 ‘롯데온’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롯데온’은 지난 2018년 롯데쇼핑이 온라인 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e커머스 사업부를 신설하며 이뤄 낸 결과물이다.

롯데쇼핑 측은 "롯데온을 롯데 유통사업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아, 2023년까지 온라인 매출 2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엔 다르다”... 다 보여준다는 ‘롯데온’

'롯데온'은 롯데 유통계열사의 7개 쇼핑몰을 한데 합친 통합 온라인 몰이다. 백화점과 마트, 슈퍼, 닷컴, 롭스, 홈쇼핑, 하이마트 등 롯데의 모든 계열사가 합쳐진다.

특히 롯데쇼핑은 롯데온에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도입함으로써 차별화를 뒀다.

 

 

 

롯데멤버스 회원 3천900만명의 구매 빅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하고 상품 속성을 400여가지로 세분화해 고객의 취향을 더 정교하게 파악해 상품을 추천하는 식이다.

예를 들어 고객이 롯데백화점에서 수영복을, 롯데마트에서 선크림을 샀다면 롯데온에서는 물놀이용품이나 여행용 가방을 추천해준다.

롯데는 이런 심도있는 '초개인화' 서비스를 위해 글로벌 온라인동영상 서비스인 '넷플릭스'를 심도있게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개인의 취향을 분석해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넷플릭스처럼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롯데가 보유한 전국 1만5000여개 오프라인 매장과 연동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간의 경계 없는 쇼핑 환경을 구현한다.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 점포의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이 자주 방문하는 오프라인 점포의 이벤트 정보 등 맞춤형 혜택을 제공한다. 온·오프라인 간 경계 없는 쇼핑이 가능하도록 라이브 방송을 통해 오프라인 점포와의 실시간 소통 채널도 만들었다.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대표는 "한국에 있는 어떤 이커머스도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통합한 곳은 없다"며 "롯데온의 가장 큰 차이점이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배송서비스도 롯데가 시행 중인 다양한 배송형태에서 선택할 수 있다.

우선 롯데마트와 손잡고 '바로 배송' 서비스를 선보인다. 롯데마트 매장을 활용한 이 서비스는 주문 후 1시간~1시간30분 이내에 제품을 받을 수 있다.

롯데슈퍼 프레시 센터와는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온라인에서 주문하고 매장에서 바로 찾을 수 있는 '스마트 픽' 서비스와 서울 및 수도권 백화점에서는 온라인 주문제품을 곧바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도 순차도입 한다.

계열사 간 경계를 없앤 통합물류 서비스를 구축하고, 올 하반기에는 계열사별로 나뉘어있던 회원제를 통합해 고객 혜택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롯데 계열사가 아니더라도 여러 판매자가 자유롭게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오픈마켓 시스템도 새로 도입했다. 유통 기업 뿐만 아니라 일반 판매 등 누구나 자유롭게 제품을 등록해 판매할 수 있는 형태다.

롯데는 자체 개발한 '온픽 지수'를 활용해 판매자를 관리하고 좋은 상품을 최상단에 노출한다.

판매자와 플랫폼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모델'도 적용한다. 인공지능(AI)이 분석한 온·오프라인 구매 트렌드 데이터도 판매자들과 공유하고 향후 롯데그룹의 창업 전문 투자회사인 롯데액셀러레이터와 협업해 스타트업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대표는 "롯데온의 궁극적인 목표는 '검색창이 없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다"며 "통합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개인의 고객에게 고도의 상품 추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자를 내는 사업을 할 생각은 없다"며 "온·오프라인 통합으로 물류비용과 운영비용을 절감하고 이익구조를 개선해 2023년에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후에는 이익을 내는 속도도 더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팍스경제TV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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