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협력을 통해 세계 최초로 양자난수생성 칩셋을 탑재한 5G 스마트폰 '갤럭시 A 퀀텀'을 예약판매한다고 14일 밝혔다. 해킹과 정보유출의 걱정 없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으로 이달 15일부터 21일까지 예약판매를 거쳐 22일 공식 출시된다.

SK텔레콤은 갤럭시A 퀀텀에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의 양자난수생성(QRNG) 칩셋을 탑재했다. 양자난수생성 칩셋은 예측 불가능하고 패턴이 없는 순수 난수를 생성함으로써 스마트폰 이용자가 특정 서비스를 안전하게 사용하게 한다.

이를 통해 양자보안 기반의 T아이디 이중 로그인, SK페이 생체인증 보호, 블록체인 모바일전자증명 서비스 이니셜을 경험할 수 있다. 양자난수생성 칩셋이 제공하는 난수를 기반으로 3가지 서비스에서 사용되는 암호키를 생성함으로써 서비스 보안을 강화했다. 

갤럭시A 퀀텀에서 T아이디 로그인을 하면 1차 아이디 로그인 이후 2차 퀀텀 일회용 비밀번호(OTP) 인증으로 이중 보안 절차를 거치게 된다. 기존 아이디 로그인에 양자보안 기반의 OTP 인증이 추가돼 이용자의 계정을 안전하게 보호해 준다.

또한 SK페이 앱으로 편의점, 식당 등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할 때 생체인증(지문)을 사용하는 과정도 양자보안으로 보호된다. 향후 온라인 가맹점 앱 결제 시에도 양자보안이 적용되도록 개발 중이다. 

마지막으로 블록체인 모바일전자증명 서비스 이니셜에도 양자보안이 적용되어 각종 개인 증명서(출입증, 자격증, 성적증명서, 보험청구서류 등)를 저장할 때 퀀텀 지갑이 자동 생성돼 안전하게 보관한다.

SK텔레콤은 앞으로 더 많은 서비스에 양자보안이 적용될 수 있도록 관련 생태계를 넓혀 나갈 예정이다.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오픈 API를 공유하고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아울러 5G 네트워크, IoT, 자율주행, 클라우드 등 다양한 영역에서도 양자보안 기반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갤럭시A 퀀텀은 6.7인치 대화면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 8GB RAM, 4500mAh 대용량 배터리, 25W 초고속 충전 등 프리미엄급 사양을 갖췄다. 특히 강점인 쿼드 카메라는 피사체 질감을 생생하게 촬영 가능한 접사 카메라, 6400만 화소 기본 카메라, 123도 화각의 초광각 카메라, 심도 카메라로 구성됐다.

SK텔레콤은 2011년부터 불모지였던 양자보안 산업에 투자하며 양자암호통신 장비(QKD)와 양자난수생성기(QRNG) 개발에 매진해왔다. 2018년 양자암호통신 세계 1위 스위스 기업 IDQ와 한 회사가 된 이후에는 EU와 미국의 양자암호통신 구축 사업을 수주하고 세계 최초로 국내 5G 가입자 인증 서버에 양자난수생성기를 적용하는 등 굵직한 성과를 달성했다.

SK텔레콤은 이달 15일부터 21일까지 갤럭시A 퀀텀을 예약하고 개통한 고객에게 ADT캡스 도어가드, 웨이브, 플로 외에도 갤럭시 버즈를 무료로 제공한다. 

또한 갤럭시A 퀀텀 예약판매 기간 T다이렉트샵에서 '전국민 Quantum 챌린지' 퀴즈 대회를 열고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제휴카드 더블할인, T안심보상, T모아쿠폰 등 프로모션도 제공한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갤럭시 A 퀀텀 출시로 전 세계 양자보안 산업의 역사를 새로 썼다”라며 “SK텔레콤 고객들이 안심하고 ICT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차별화된 보안 솔루션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종석 기자 davidsuk9@gmail.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