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공모채 흥행, 'AA-'급 우량 신용등급으로 회사채 '4500억' 수요 확보
대림산업 공모채 흥행, 'AA-'급 우량 신용등급으로 회사채 '4500억' 수요 확보
  • 김홍모 기자
  • 승인 2020.06.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GS, 한화건설 등 건설사 줄줄이 흥행 참패 중 대림만 유일하게 흥행 성공
대림, 무디스와 S&P가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신용등급 부여
대림산업 CI [사진제공-대림산업]

대림산업(대표 김상우 배원복)이 'AA-'급의 우량한 신용등급으로 지난달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4.5배에 달하는 수요를 확보하며 흥행을 거뒀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수요예측은 이달 1460억원과 9월 1620억원의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를 상환하기 위한 것이다. 대림은 청약 흥행에 따라 모집액도 2000억원으로 늘렸다.

앞서 대림산업은 지난 3월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코로나19와 건설업계 불황,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발행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후 약 두달만에 공모채 일정을 잡은 것은 건설업계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1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대림산업의 올해 1분기 매출액 2조5094억원과 영업이익 290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대비 8.07%, 20.46% 급증한 수치다. 이같은 호실적은 건설사업 모든 부분의 원가율이 개선됐고, 자회사의 연결 실적 편입 효과 등이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사 별로 수요예측의 성패가 다른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최근 공모채시장에서 AA급 이상의 우량채권에 대한 선호가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정체됐던 공모채 시장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AA급 기업의 공모채 발행시기까지 앞당겨지면서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로부터 투자적격에 해당하는 신용등급을 부여 받았다. 세계 양대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재무적 안정성을 인정 받은 국내 유일의 건설사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에쓰오일, SK E&S 등이 대림산업과 동일한 수준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대림산업에 대해서 "건설과 석유화학의 우수한 시장 지위와 안정적 영업실적 및 현금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재무구조가 꾸준히 개선돼 왔고 현금유동성이 풍부한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