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천보, ‘이차전지 소재’ 사업 강화...‘2026년 새만금공장 완공되면 연간 3만7000톤 생산’
[이슈] 천보, ‘이차전지 소재’ 사업 강화...‘2026년 새만금공장 완공되면 연간 3만7000톤 생산’
  • 배석원 기자
  • 승인 2022.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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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이차전지 소재 매출 2800억원 갈까?...“실적 전망 별도 공개 안 해” 
이차전지 고객사 5→30곳으로 증가...티앤츠소재(Tinci) 등 중국 수출 70%

종합정밀화학소재 기업 천보가 이차전지 소재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차전지 전해질 제조 자회사인 천보비엘에스가 지난 4월부터 전라북도 군산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약 17만1136㎡ 부지에 중·대형 리튬이온 배터리에 사용되는 전해질 제조 공장을 새로 짓고 있는 건데요. 2023년 공사가 마무리되면 연간 LiFSI 5000톤, FEC 2500톤, VC 1500톤 등 약 9000톤 규모의 이차전지 소재 생산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해당 소재들은 배터리의 안전성 향상과 배터리 수명을 늘리는 등의 역할을 합니다. 

새만금산단 공장 증설은 2단계까지 계획돼 있는데 2단계 준공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입니다. 총 투자금만 5100억원이 넘습니다. 2단계 전체 공장이 모두 완공되면 천보의 연간 이차전지소재(전해질)생산능력은 3만7000톤에 달할 전망입니다. 

천보 새만금국가 산단 공장 투자 계획

◆ 올해 이차전지 소재 매출 2800억원 갈까?...“실적 전망 별도 공개 안 해” 
천보가 이차전지사업에 집중하기 시작한 건 2012년부터입니다. 천보의 첫 이차전지 전해액 첨가제 공장 건설을 시작한 때입니다. 2013년에 기술연구소를 만들면서 이차전지연구도 본격화하기 시작했습니다.

▲2014년 이차전지 전해질 핵심 첨가제 공장 ▲2016년 LiFSI 전해질 1공장 ▲2018년 LiPO2F2 전해질 1공장 ▲2019년 LiPo2F2 전해질 2공장 ▲2020년 6월 LiFSI 전해질 2공장 ▲2021년 1LiBOB, LiPO2F2 전해질 공장까지 생산공장 준공, 증설을 잇달아 추진해왔습니다. 여기서 생산할 수 있는 이차전지 소재만 연간 3520톤에 달합니다. 현재 풀가동 상태는 아니라고 회사 측은 전했습니다. 

천보 올해 1분기 IR 자료

천보가 이차전지 생산 투자에 집중하는 이유는 앞으로 전기차 등 관련 시장 확장이 전망되면서 이차전지 분야가 회사의 매출 증대를 이끌 주요 동력이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천보가 올해 1분기 배포한 IR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33.4%에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전자소재 ▲이차전지 소재 ▲의약품 등 천보의 주 사업 영역 가운데 이차전지 소재 매출 성장폭이 가장 높았습니다. IR자료에선 2022년 매출 3800억원, 이 중 이차전지 소재 매출이 2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봤습니다.

다만, 천보 관계자는 “2분기 실적 발표는 8월 중순쯤 할 예정이고 전망 공시를 별도로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2분기 매출 전망과 올해 매출 목표는 밝힐 수 없다”며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습니다. 그러면서 “2분기 IR자료의 추정치도 맞지 않다며 해당 게시물을 내릴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8일 오후 2시 기준 천보 주가

◆ 이차전지 고객사 5→30곳으로 증가...티앤츠소재(Tinci) 등 중국 수출 70%
천보의 최근 이차전지 사업 매출은 2020년 760억원, 2021년 1840억원입니다. 올해 1분기엔 매출 650억원, 영업이익 121억원을 공시했습니다. 2분기 실적은 이달 중순쯤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천보는 2020년, 2021년에도 2분기 반기보고서를 8월 중순께 공시한 바 있습니다. 천보 관계자는 “실적 공시 전까지는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등과 관련해선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천보 측은 2020년에서 2021년 사이 이차전지 사업 매출이 두 배 이상 오른 것은 당시 판가 상승과 업황 호조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습니다. 2020년 기준 이차전지 소재의 주요 제품가격은 Kg당 4만2000원 선에서 지난해 6만1000원 선까지 오른 바 있습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는 8만3000원 수준이었습니다.

단순 가격 상승뿐만 아니라 고객사가 대폭 늘어난 것도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2017년 5곳에서 현재는 중국의 티앤츠소재(Tinci)와 캐캠(cachem) 등 30여 개 이상으로 확대됐습니다. 국가별로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미국, 동유럽, 중국 등이 포함돼 있지만 70% 수준이 중국 수출로 이뤄지고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한편, 천보는 이차전지 사업 외에 전자소재사업과 의약품소재 사업 등도 함께 영위하고 있습니다. 전자소재 사업은 올해 1분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1%오른 226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은 4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의약품소재는 매출 20억, 영업이익 4억3000만원입니다. 천보는 주주가치제고 방안과 관련해선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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