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영상] "모두를 위한 슈퍼카"...기아, 韓 최고속 전기차 'EV6 GT'
[시승기 영상] "모두를 위한 슈퍼카"...기아, 韓 최고속 전기차 'EV6 GT'
  • 김홍모 기자
  • 승인 2022.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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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6 GT...롱레인지 모델 기반
버튼만 누르면 달릴 준비 끝
시간 제한 없는 'GT 모드'
585마력 슈퍼카...제로백 3.5초
더 넉넉해진 2열 공간
GT 모델 지속 출시 예고

[앵커] 한국 역사상 가장 빠른차가 나왔습니다. 요즘 대세로 자리한 전기차 모델입니다. 기아의 'EV6 GT'인데요. 김홍모 기자가 트랙에서 260km/h로 달리며, 어떤 차인지 짚어봅니다.

[스탠딩] 오늘 제가 타볼 차는 기아의 전기차죠. EV6의 GT 모델인 'EV6 GT'입니다.

EV6 GT는 롱레인지 모델 기반으로 만들어졌고, 전륜과 후륜이 모두 움직이는 사륜구동 모델 단일 트림으로 운영됩니다. 그리고 전륜과 후륜의 힘이 더해져서 585마력의 동력성능을 갖췄습니다.

운전석에 앉았을때 EV6와 다른점이 뭐가 있는지 찾아보니깐 눈에 가장 먼저 띄는게 스티어링 휠에 있는 형광색의 버튼입니다.

이 버튼이 EV6 GT를 다른 차들과 차별점을 가져다주는 기능을 담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소비자들이 내가 차를 샀지만 제대로 즐기고 싶다할 때의 막연함과 (차에 대해) 공부해야 할 것 같고, 차 성능을 다 알아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이 있잖아요. 

이런 점들에 대해 너는 생각을 안해도 돼. 이 버튼 하나만 누르면 제동력이나 응답성 등 모든 것들을 달릴 수 있게... 최선의 주행 환경으로 만들어 주는 버튼입니다. 

제가 이 차를 타고 고속주행을 했는데, 엑셀을 쭉 밟았을 때 180km/h까지 속도를 올려도 핸들의 떨림이나 차체 흔들림 없이, 무섭다는 생각이 전혀 안들더라구요. 그만큼 차량 안정성이 높습니다. 

N 브랜드의 N 그린 쉬프트(NGS) 버튼을 누르면 20초 정도의 시간을 카운트다운하며 부스트를 쓰는 듯한 느낌을 주거든요. 그런데 GT 모드는 시간 제한 없이 드라이브 모드의 노말, 에코, 스포츠 모드와 같이 설정만으로 계속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차의 최고속도가 260km/h인데요. 260km/h란 속도로 밟을 일은 잘 없잖아요. 한국에서는 그렇게 밟으려면 강원도 인제나 제가 지금 있는 충남 태안의 레이싱 센터 같은 곳을 와야 달릴 수 있죠. 

오늘 제가 한번 실컷 밟아 봤는데 실제로 260km/h까지 속도가 올라가더라구요. 국내서 계기판에 260km/h가 찍힌걸 제 눈으로 실제로 보니깐 신기한 경험이였습니다.

585마력이라면 슈퍼카에 버금가는 고출력인데, 누구나 운전하는데 부담 없을 정도로 안정성이 높다는데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정지상태에서 엑셀을 강하게 밟았을 때 누구 차가 더 빠른지 대결하는 걸 드래그 레이싱이라고 하죠. 제가 지금 드래그 레이싱을 하려고 하는데 EV6 GT가 제로백이 3.5초라고 합니다. 실제로 이런 속도가 나오는지 제가 확인해보겠습니다.

스포츠 모드일때 제로백을 측정하니 3.9초가 나왔는데 이제 GT 모드일땐 3.6초가 나왔습니다.

[인터뷰] 강민재 / 인스트럭터 : EV6 GT는 기존 차량이 비해서 5mm 차고가 낮아졌고요. 동력성능을 고려한 디자인으로 고속주행 시에도 안정감 있고, 조용하게 주행할 수 있습니다.

[스탠딩] 그리고 EV6와 EV6 GT 라인과는 달리 버킷 시트가 장착돼 있습니다. 이 버킷 시트가 운전자의 몸에 잘 밀착돼서 고속 주행시에도 몸의 치우침 없이 운전자의 몸을 (시트의) 중심으로 잘 자리잡게 해줍니다. 

그리고 이 버킷 시트가 앞·뒤가 생각보다 얇아요. 그래서 2열 공간도 EV6 대비해서 좀 더 넓어진게 특징입니다.

얼마전에 서울에서 E-포뮬러라고 전기차 레이싱 대회가 열렸었는데요. 이 대회는 전기차 레이싱 모델이 서로 경쟁하는 대회에요. 거기서는 당연히 고성능 전기차들이 경합을 벌이는데... "레이싱을 전기차로 한다"는게 아직은 그들만의 세상이고, 양산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 생각했는데 EV6 GT가 새로운 시대의 (포문을) 열었네요.

EV6 GT를 시작으로 다른 전기차에서도 GT 모델을 선보일 거라고 현대차그룹이 밝히기도 했습니다.

EV6 GT에는 드리프트 모드가 따로 있습니다. 이 모드로 설정하면 모두가 만화영화에서나 보던 드리프트를 실제로 할 수 있는데요. 제가 직접 체험해보겠습니다.

제가 직접 해보고 왔는데, 느낌이 어떻냐면 토요타의 GR86이란 차가 있거든요. 이 모델이 레이싱을 주제로 한 만화인 '이니셜 D'에 나옵니다. 이 차가 드리프트에 강점이 있는 걸로 유명해요. EV6 GT로 드리프트를 돌 때 GR86을 탔을 때만큼 깔끔하고, 내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는 드리프트를 경험했습니다.

드리프트를 할 때 바퀴에서 연기가 나잖아요. 너무 강한 토크에 타이어가 타서 나는 연기입니다.

시연을 보여주신 인스트럭터님이 실제 드리프트 선수인데 경기에 나갈 때 사용하는 시합용 차량이 580마력이라고 해요. 근데 EV6 GT가 585마력이죠. 경기용 차보다 더 높은 토크를 가지고 있는겁니다.

그리고 EV6 GT는 토크를 올릴때 전기차인 만큼 순간적으로 강하게 올라가는데 이 힘이 좋아서 새타이어를 끼고 시합용 차로 드리프트를 하면 10분 정도 달릴 수 있다고 하는데 EV6 GT를 타고 마음 먹고 드리프트를 달리면 3분 밖에 못버틴다고 하네요.

그리고 보통 드리프트는 전륜은 가만히 있고, 후륜만 가동하는데 기아의 EV6 GT는 코너를 탈출할 때 전륜과 후륜에 동시에 힘이 가해져 더 빠르고, 힘 있게 박차고 나오는 주행감을 선사합니다.

[인터뷰] 이승표 / 기아 준중형2PM 개발 책임연구원 : EV6 GT만의 특별한 주행감성을 위해 모터제어 신기술인 LSC가 적용됐고, RBM 회생제동 신기술 적용과 전·후륜 브레이크 사이즈 증대를 통해서 퍼포먼스에 부합하는 안정적인 제동성능도 확보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전기차의 "위잉~" 하는 모기 소리 같은 고주파음이 제 취향엔 별로였거든요. 그런데 GT모드 상태에서 트랙 위서 고속 주행시 들리는 이 소리는 EV6 GT만의 감성을 더해주네요.

국내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순수전기차를 양산하고, 미국에선 테슬라에 이어 9% 점유율로 판매 2위를 차지한 현대차그룹이죠. 

선제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단순한 순수전기차를 넘어 EV6가 나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EV6 GT라는 원없이 달릴 수 있는 레이싱 모델까지 내놓았네요. 지금까지 팍스경제TV의 김홍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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