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국채통합계좌 시스템 6월 개시
예탁원, 국채통합계좌 시스템 6월 개시
  • 한상현 기자
  • 승인 202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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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예탁결제원]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예탁결제원]

한국예탁결제원은 외국인의 한국 국채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국제예탁결제기구(ICSD) 국채통합계좌 시스템을 오는 6월 공식 출범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습니다.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전날 부산에 이어 이날 서울에서 최고경영자(CEO)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구상을 밝혔습니다.

국채통합계좌는 ICSD가 상대국에 개설하는 계좌입니다. 외국인 투자자는 한국예탁원에 개설되는 이 계좌를 이용해 손쉽게 한국 국채를 사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예탁원은 이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 세계 최대 규모 ICSD인 유로클리어, 클리어스트림과 국채통합계좌 구축과 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한국은 외국인 접근성 면에서 레벨1(일부 제한 상태)에 머물러 지난해 3월에 이어 9월에도 세계국채지수(WGBI) 조기 편입 시도가 무산됐습니다.

예탁원은 전자주주총회 제도 도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4일 전담 조직을 신설했고 내년 하반기에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이 사장은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 "전자 고지·전자 투표·실시간 중계 등이 하나의 통합 플랫폼에서 구현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주주들은 개인적으로 앱을 다운받아 주총에 참가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형태가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전자투표 제도보다 더 복잡한 상황이 될 수 있다"며 "전자 주총은 실시간 스트리밍 기능이 굉장히 중요하고 주주가 실질적으로 참여했는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하며, 주주들의 의견 개진 방식도 살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문규 전자등록본부장은 "기존 국고채의 경우 사무처리 업무는 한국은행이 수행하고 있으나, 이번 국채법 개정으로 개인 투자용 국채의 사무처리 업무는 예탁원이 처음으로 수행하게 됐다"며 "전자 등록과 사무처리를 단일기관이 수행하게 됨으로써 안정적인 인프라를 제공하고 효율성을 높이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예탁원은 올해 상반기 한국거래소의 신종 증권 시장 개설에 맞춰 전자등록 시스템도 구축하고 하반기에는 신종증권 전자등록 시스템 2차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 사장은 "블록체인 등 신종 기술을 활용한 증권 발행·유통 등에 대해 자본시장 참여자들이 적극 동참하고 배울 필요가 있다"며 "토큰증권에 대해서는 파일럿 시스템으로라도 시범 삼아 관련 체계를 운영해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는 예탁원 창립 50주년을 맞아 다음 50년을 준비하는 초석을 놓는 해"라며 "차세대 시스템과 시장친화적 경영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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