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중계]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기업 솔선해서 여성 인력 활용도 높여야"
[현장중계]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기업 솔선해서 여성 인력 활용도 높여야"
  • 배태호
  • 승인 2019.0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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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상공회의소, 25일 오전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간담회 개최
- 박용만 회장, "정책도 중요하지만, 기업 솔선해야"
- 여성임원 '하늘의 별따기'...유리천장 '여전'
- 일본 기업 여성 임원 비율, 1% 대에서 6%대로 급등

[팍스경제TV 배태호 기자]

[앵커] 여성의 사회 참여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여전히 부족한 상황입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이같은 사회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노력에 나섰습니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과 기업 CEO간의 소통의 장을 마련했는데, 현장을 배태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대한상공회의소에 나와있습니다. 25일 오전 7시 30분부터 약 1시간 반동안 이곳에서는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과 250여 명의 기업 CEO가 소통의 장이 마련됐습니다.

오늘 간담회는 여성의 사회, 경제적 참여를 늘리기 위해 민간에서부터 노력하자는 뜻으로 대한상공회의소가 마련한 겁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시대가 변하면서 기업도 많이 노력하고 있지만 아쉬운 부분이 여전히 있다며, "정부의 정책적인 노력도 중요하지만, 기업이 솔선해서 여성 인력 활용도를 높여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용만 /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 "단순한 여성에 대한 배려라는 차원을 넘어서, 일하는 프로세스가 근본적으로 차별을 낳을 수밖에 없게끔 설계가 되어있기 때문에, 일하는 프로세스와 제도를 과학화하면 지금과 같은 여성 인력에 대한 차별 문제는 근본적으로 줄어들지 않을까"]

[기자] 이날 간담회에 나선 진선미 장관은 여성가족부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한 듯, 폐지 목소리가 있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며 대화를 시작했는데요.

진 장관은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 기업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경영 현장에서 여성 임원을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라며 이른바 유리천장이 우리 사회의 엄연한 현실이라고 말했는데요.

특히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지난 2015년부터 여성 경제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1% 초반 수준이었던 민간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이 현재 6% 중반까지 크게 증가했다며, 우리 기업도 여성 임원 배출에 노력해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이와 함께 여성 공채가 시작된 지 얼마 안돼, 임원 후보군이 없어 여성 임원 배출이 시기상조라는 반론에 대해서는 의지를 통해 극복해줄 것도 당부했습니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 "여성의 활동량도 많아졌고, 많은 분들이 외국에서도 교육을 받고 다양한 경력을 기반으로 해서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후보군이 40%는 안될지언정, 일본 정도의 수준은 넘어섰다고 봅니다. 결국 어떻게 노력하는가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 이런 과정들에 대해서는 단순히 여성 우대가 아닌, 공정과 기회의 균등 차원에서 경영인들이 바라봐줄 것도 부탁했습니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 "여러분들이 그렇게 누군가는 능력도 있고, 열의도 있는데 그 사람이 공정하게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그런 인습과 선입견의 벽을 깨어주시는 역할을 해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진선미 장관은 또 남녀의 교육 격차가 해소된 밀레니얼 세대는 과거와 전혀 다른 사고 방식으로 젠더 문제를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기성 세대가 밀레니얼 세대와 소통하려면, 무엇보다 다양성과 포용성을 가져야 한다고 진선미 장관은 강조하며, 기업인들의 변화를 요구했습니다.

1시간 남짓한 간담회로 우리 사회가 확 달라질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남성과 여성이 평등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대한상공회의소의 이같은 노력이 우리 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작은 실마리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팍스경제TV 배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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