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코오롱FnC 뷰티사업 재도전...'라이크와이즈+엠퀴리 재론칭'으로 시너지 극대화"
[비즈 이슈] 코오롱FnC 뷰티사업 재도전...'라이크와이즈+엠퀴리 재론칭'으로 시너지 극대화"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0.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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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화장품 브랜드 '라이크와이즈(Likewise)'를 선보이며 뷰티사업의 문을 다시 두드린다. 지난해 사이언스 스킨케어 브랜드 ‘엠퀴리’를 론칭한 데 이어 MZ세대(밀레니얼+Z세대 1980~2004년생)를 겨냥한 합리적인 가격대의 브랜드를 연이어 내놓으며 시장 공략에 재도전하는 것이다.

이는 주력사업인 아웃도어의 매출이 줄어드는 데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업 다각화의 필요성을 절감한 데 따른 행보다. 코오롱 FnC는 이번에 선 보이는 '라이크와이즈'에 이어 내년 2월 '엠퀴리'를 재론칭함으로써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뷰티시장 경쟁에 본격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 코오롱FnC 17일 '라이크와이즈' 론칭…"독자 개발 친환경기술 적용"

코오롱FnC는 오는 17일 친환경 스킨케어 브랜드 라이크와이즈를 론칭한다. 

라이크와이즈는 ‘LIKE YOUR WISE BEAUTY’의 약어로 '현명하고 명쾌한 생각으로 나를 즐긴다'라는 뜻을 담았다. 코오롱FnC는 지난달 특허청에 라이크와이즈의 상표권을 등록하며 사업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유효성분을 피부 속까지 전달하는 독자적 피부 기술을 바탕으로 보습 성분인 저분자 히알루론산을 전 제품에 구현했다”며 “좋은 성분뿐만 아니라 기술력으로 피부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전했다.

 

 

특히 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가 제안하는 그린 등급 원료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화장품 성분 분석 앱인 ‘화해’가 언급한 20가지 유해 성분을 배제하고 피부 자극 인공적인 향도 지양한다.

라이크와이즈는 ‘수분 직배송’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피부 타입에 맞춘 세 가지 제형의 제품을 내놨다. 피부에 닿는 순간 즉각적으로 수분을 공급해주는 ‘워터 젤’, 부드럽게 녹아 이중 보습 효과를 보여주는 ‘크림&크림’, 빈틈없이 피부에 밀착되어 고보습 효과를 나타내는 ‘크림 밤’ 등이다. 

각 제형별 최적의 제조사를 선별해 품질 우선을 고집하되 1만원에서 3만원 대로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향후 수분 공급을 테마로 하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제품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MZ세대 수요에 맞춰 친환경 패키지에 비중을 두고 FSC(국제산림관리협의회)에서 인증 받은 종이와 무공해 인쇄 잉크인 콩기름 잉크를 사용한 것도 주목할 만 하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이와 관련, "코오롱 FnC의 독자 기술력을 활용해 MZ세대를 겨냥한 합리적인 가격대의 브랜드와 프리미엄 브랜드 두 가지 형태로 뷰티 사업을 이원화 하여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라이크와이즈’는 온라인 채널에 집중해 현재 화장품을 소비하는 MZ세대의 특성, 그들이 화장품을 구매하는 채널, 제품군, 가격대 등을 분석하여 소비자들과 밀접하게 소통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 "라이크와이즈는 합리적인 가격, 엠퀴리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이원화"

사실 코오롱FnC가 화장품 사업에 뛰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코오롱FnC는 주력인 아웃도어가 주춤하면서 지난해 야심차게 화장품 브랜드 '엠퀴리'를 선보였지만, 시장에서 흥행에 실패하면서 1년만에 엠퀴리 운영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당초 코오롱FnC는 엠퀴리로 떨어지는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복안이었다. 이를 위해 론칭 초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마케팅을 펼치며, 유튜브 인플루언서를 통해 엠퀴리 소개 영상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롭스 등 오프라인 채널 입점도 서두르며 판매 채널 확대 전략을 펼쳤던 바 있다. 그러나 엠퀴리는 수익을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오롱FnC는 2014년을 기점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1조3000억원에 달했던 연매출은 지난해 9729억원까지 떨어졌다. 다행히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 회복과 아웃도어 상품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 했지만 매출 하락을 타개할 마땅한 해법은 찾지 못했다.

이에 코오롱FnC는 조금 더 완성도 높은 '라이크와이즈'를 통해 화장품 사업에 다시 문을 두드린다. 화장품 시장 진출을 통해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고, 새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서다.

코오롱 FnC 관계자는 “MZ 세대의 니즈를 이해하고, 좋은 제품력과 함께 환경까지 배려하는 그런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부분에서 가성비와 현명한 소비 그리고 상품력까지 앞세우는 것에 포인트를 뒀다" 고 전했다.

따라서 앞으로 MZ세대를 타겟으로 하는 다양한 온라인 브랜드를 론칭하고 확장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이미 업계에 다양한 카테고리의 뷰티브랜드가 존재하지만 가성비와 더불어 현명한 소비까지 이끌어내는 브랜드는 적은 상황이어서 이를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즉 라이크와이즈는 MZ세대를 겨냥한 수분 집중 합리적인 가격 브랜드로, 엠퀴리는 기술력이 바탕이 된 프리미엄 브랜드로 이원화해 뷰티 사업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 FnC 관계자는 " ‘라이크와이즈’와 내년 2월 리론칭하는 ‘엠퀴리’가 가진 독자 기술로 완성도 높은 제품을 전개해 소비자가 만족할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론칭 이후에는 궁극적으로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서 성장해 믿고 사용할 수 있는 토탈 뷰티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팍스경제TV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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