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수주전] 수도권 넘어 지방으로....8000억 '대어' 대연8구역 주인은?
[재개발 수주전] 수도권 넘어 지방으로....8000억 '대어' 대연8구역 주인은?
  • 김홍모 기자
  • 승인 2020.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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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8천억원...하반기 최대 정비사업 격전지
포스코건설 vs HDC현산+롯데건설 컨소시엄

대형건설사들의 재개발 사업 수주전이 수도권을 넘어 지방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전을 끝으로 상반기 도시정비사업이 마무리된 가운데 정부의 부동산 대책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엔 서울보다는 지방 광역시로 정비사업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2의 도시 부산 최대 재개발 사업인 ‘대연 8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권을 놓고 포스코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사업단이 격돌한다.

포스코건설은 컨소시엄 구성 없이 단독입찰했고, HDC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은 사업단을 구성해 입찰했다.

대연8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부산시 남구 대연4동 1173 일원에서 구역면적 19만1897㎡(연면적 52만6037㎡), 용적률 258.79%, 아파트 30개 동(부대복리시설, 지하 3층~지상 35층 3516가구) 규모로 이뤄지는 대규모 재개발 사업이다.

공사비가 8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시공사 선정총회는 다음달 18일경에 개최될 전망이다.

포스코건설, 부산 대연8구역 조감도 [사진제공-포스코건설]

◆ 포스코건설, 재개발 최고 수준 금융 조건 제안하며 '단독입찰' 

포스코건설(대표 한성희)은 부산권 최대 재개발 사업인 부산 남구 대연8구역 재개발사업에 `더샵 원트레체(THE SHARP ONE TRECHE)`라는 단지명으로 단독입찰을 제안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6월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가 회사채 신용등급을 A등급에서 A+ 등급으로 상향 조정하는 등 올해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됐다.

포스코건설은 안정적 재무구조로 대연8구역 조합원에게 국내 재개발 최고 수준의 금융 조건을 제안했다. 기본이주비 법적담보대출비율(LTV)과 무관하게 LTV 100%까지 이주비를 보장하고, 사업촉진비 2,000억원을 지원한다. 조합 사업비 또한 전액 무이자로 대여하고, 입주시 또는 입주 1년 후 분담금 100% 납부가 선택 가능한 `분담금 납부 시점 선택제'를 제안했다.

포스코건설은 금융 조건, 특화설계, 마감재 등 모든 제안을 평당 공사비 436만원에 맞췄다. 또한, 일반분양가 대비 조합원 분양가의 60% 할인을 약속하며, 미분양시 100% 대물변제가 이뤄진다.

포스코건설은 특화설계로 부산만과 수영만 조망이 가능한 오션뷰를 비롯해 마운틴뷰, 파크뷰 등 전 세대에서 자연 조망 확보가 가능한 배치를 선보였으며, 조망형 풀(FULL) 창문, 4면 조망 파노라마 뷰 등 더 넓은 조망을 담아낼 수 있는 설계를 제시했다.

약 5천300평에 달하는 커뮤니티 공간은 조합원의 다양한 취향과 안목에 맞게 커뮤니티 공간을 구성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 커스터마이징'을 제안했다. 부산에서 가장 많은 9개소의 스카이 커뮤니티에는 인피니티풀도 마련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회사의 자금력과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공사비 책정과 함께 단독입찰로 출사표를 던진만큼, 조합원 분들께서 포스코건설의 의지와 진정성을 알아주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회사의 모든 자원과 역량을 결집해 부산 최고의 명품 주거단지이자 지역내 랜드마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광안대교 조망이 가능한 헤리티지 타워-연결부 스카이 브릿지를 통해 광안대교 조망이 가능하다 [사진제공-롯데건설]

◆ 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사업단, 글로벌 설계사와 '맞손'... "월드 클래스 급 설계"

HDC현대산업개발(대표 권순호 정경구)·롯데건설(대표 하석주) 사업단은 현장설명회에 참여한 12개 시공회사 중 가장 먼저 입찰보증금 500억원을 전액 현금으로 납부하며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동시에 무한가치, 무한책임 의미를 지닌 ‘INFINITY사업단’을 구성해 랜드마크 외관 설계, 조망권 확보, 중대형 평형 비율 증가 등 단지 고급화에 역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사업단은 글로벌 건축 디자인그룹 SMDP의 외관, 롯데월드타워 구조를 담당한 LERA의 구조설계, IFLA-APR 어워드 2관왕 동심원의 조경 협업을 통해 조합원에게 부산 대표 랜드마크 조성을 위한 미래가치 비전을 제시했다.

이 설계에 따르면 광안대교, 부산항 조망이 가능한 세대수가 1,419세대로 대연8구역 조합원 총 1,300여 명이 원할 경우 모두 조망 프리미엄을 확보할 수 있다. 사업단은 단지 특성상 3개 블록으로 나뉘어 있는 단점을 인피니티 브릿지를 활용하여 단지 통합화를 모색했으며, 축구장 3.7배 크기의 중앙공원과 지형 단차를 활용한 테라스 하우스 등 기존의 단점들을 개선하는 혁신안도 구성했다.

조합원의 부담을 덜기 위한 사업조건도 다양하게 구성했다. 조합원 분담금을 입주 1년 후 납부할 수 있도록 분담금 납부 유예제를 도입하고, 원활한 이주를 위해 이주비를 100% 지원하며 최저 이주비도 책정했다. 사업단은 신속하고 원활한 사업 추진을 돕기 위해 조합 사업비를 전액 무이자로 제안하고, 사업촉진비 1,500억원을 마련해 채무가 있는 조합원이나 세입자 문제 해결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일반분양의 옵션 수입이 조합에 귀속되도록 하고, 미분양 시 100% 대물변제가 이뤄진다.

사업단은 오션뷰, 테라스 하우스, 펜트하우스 등을 조합원에게 100% 우선 배정할 계획으로 조합원이 원할 경우에는 단일브랜드를 사용할 것이며 아파트 품질을 높이는 공동이행방식도 제안하는 등 조합원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여 최고의 조건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단 관계자는 “오랜 시간 대연8구역을 위해 준비한 사업단이 월드 클래스 급의 해외설계를 통해 대연8구역을 부산의 대표 랜드마크로 완성할 계획이다”라며 “다양한 사업조건으로 조합원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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