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미래에셋자산운용, 뉴딜 펀드로 ETF 경쟁력 강화
[비즈 이슈] 미래에셋자산운용, 뉴딜 펀드로 ETF 경쟁력 강화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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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간 뉴딜펀드 첫 주자
- 시중 유동성 유입 기대
- 국내외 ETF 운용의 큰손
[CI=미래에셋자산운용]

운용업계 1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최근 한국판 뉴딜펀드를 출시하며, 시장을 선점할 기회까지 잡았다. 글로벌ETF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 주목받고 있다. 

◆ 'TIGER KRX BBIG ETF' 7일 상장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오는 10월 7일 ‘TIGER KRX BBIG ETF’를 상장한다. 이 상품은 한국거래소가 내놓은 ‘KRX BBIG K-뉴딜지수’에 기초한 첫 금융상품이다.

BBIG K-뉴딜지수는 정부의 '한국판 뉴딜' 활성화 방안에 맞춰 뉴딜산업 분야 중 시장주도사업으로 분류되는 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BBIG) 각 업종당 3개씩 모두 12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거래소가 개발 중인 'K-뉴딜주가지수'의 첫 번째 결과물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K-뉴딜지수 출시 이전부터 거래소와 함께 BBIG산업군 지수 개발에 공을 들여왔다.

거래소는 검토 중이던 K뉴딜 지수 콘셉트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이미 개발해 놓은 BBIG 지수와 유사하다고 판단해 이 지수를 그대로 K뉴딜지수로 사용하기로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수 개발자란 이유로 관례에 따라 거래소로부터 연말까지 3개월간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배타적 독점권을 얻어냈다. 

◆ 민간 뉴딜펀드 시장 선점 기회 

이로써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민간 뉴딜펀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새 뉴딜상품이 속속 개발되는 가운데 핵심은 BBIG라 생각해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에게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 주도 산업을 중심으로 한 지수를 추종함으로써 시중 유동성을 끌어들이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민간 뉴딜펀드는 국내 대표 성장 업종에 투자하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되는 상품이다. 특히 BBIG로 대변되는 뉴딜 관련 업종 대부분은 정부 정책과 별개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KRX BBIG K-뉴딜 지수 편입 종목을 보면 배터리 부문에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바이오 부문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SK바이오팜 등이다.

또 인터넷 부문에 네이버·카카오·더존비즈온, 게임 부문은 엔씨소프트·넷마블·펄어비스로 구성됐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BBIG 테마에 관심 있던 투자자에게 이번 상품은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ETF를 잘 모르는 투자자들에게도 K뉴딜이란 정책 성격의 ETF에 대한 관심이 커져 신규 투자자 유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글로벌 ETF 순자산 50조원 돌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ETF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9개국에 진출한 미래에셋 글로벌ETF 순자산 총액은 올해 6조원 이상 늘어 50조원(51조5000억원, 432억8000만 달러)을 넘었다.

미래에셋 ETF의 해외 진출 초기인 2011년과 비교하면 10배 가까이 성장한 수치다. 글로벌 ETF 리서치업체 ETFGI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미래에셋 글로벌 ETF의 순자산 규모는 전 세계 ETF 운용사 중 16위권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외 ETF 시장에 미래에셋 ETF만으로 글로벌 자산배분이 가능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3년 국내 최초 해외운용법인 미래에셋자산운용(홍콩)을 출범하며 해외진출을 시작했다. 2005년에는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스타펀드’를 출시하며 국내 최초의 해외펀드를 소개했다.

2008년에는 국내 자산운용사 최초로 역외펀드인 시카브(SICAV)를 룩셈부르크에 설정,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첫 상품을 선보였다. 홍콩 법인 설립 이후 인도, 영국, 미국, 브라질 법인을 출범했다.

또 캐나다, 호주 ETF 운용사 및 미국 ETF 운용사인 Global X를 인수하는 등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키우고 있다. 현재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 11개국에서 320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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