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이 이어지면서 비규제 상품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집값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청약 당첨가점도 계속 오르자, 규제 영항을 받지 않는 민간임대주택이나 생활형 숙박시설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는 것인데요.

점점 더 높아지는 청약문턱에 이러한 분위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주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최근 수도권의 아파트 규제가 날로 강도를 더해가고 청약 경쟁률 역시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청약 가점과 무관하게 분양받을 수 있는 '틈새 상품'의 몸값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 틈새상품으로 꼽히는 것이 민간임대주택.

일반 분양아파트나 공공임대주택은 조건이 까다롭지만 그에 비해 장기민간임대주택은 만 19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가능합니다.

그렇다보니 청약점수가 낮아 아파트 청약 가능성이 희박해진 3040세대들의 대안이 되고 있습니다.

[ 'ㅇ' 장기민간임대주택 분양관계자 :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은 쉽게 말해서 민간이 공급하는 임대주택 중 의무임대기간이 8년인 장기임대주택을 말합니다. 이기간 내에는 임대료 상승이 제한을 받게 되고 HUG의 임대료반환보증의 가입이 의무화되는 등 임차인들이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도록 한 임대주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민간임대주택의 경우 아파트 못지 않은 평형 구성을 갖출 뿐 아니라 가격은 상대적으로 아파트에 비해 낮다는 것이 강점입니다.

최근 분양한 아이엠 삼송을 봐도 일부 호실에는 테라스 등 기존 아파트에 적용이 어려웠던 다양한 공간 설계를 반영해 개인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자녀의 놀이방, 미니 정원 등으로 꾸밀 수 있게 했습니다. 같은 면적이어도 공간을 다양하게 구성한 겁니다.

아울러 수납에 대한 수요자의 요구가 높아지자 생활공간을 유지하면서 자투리 공간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오피스텔 트렌드는 다양하고 넓은 수납공간을 설계한다는 점인데요. 거실에는 펜트리형 수납장을 주방 쪽에는 세탁기와 김치냉장고를 설치할 수 있는 다용도실을 마련함으로써 생활편의성을 높였습니다"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등 아파트 공급에만 매달려온 1군 건설사들도 새로운 주택시장에 눈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그들은 노하우와 마케팅을 바탕으로 브랜드 프리미엄을 내세우고, 고품격 커뮤니티 시설과 특화 설계까지 적용하며 차별화하고 있습니다.

아이엠삼송도 시행사 엠디엠플러스와 1군 건설사인 대림산업이 손을 맞잡은 결과물입니다.

[ 'ㅇ' 장기민간임대주택 분양관계자 : "끊기지 않는 단열설계와 채광과 일조 확보에 유리하도록 와이드 한 창문 시공 등 특화 설계가 접목되어 있어 일반적으로 알고 계시는 임대주택과는 다른..."]

한편,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서울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은 68대 1로, 조사가 시작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습니다.

당첨가점 또한 높아지면서 청약으로 내 집 마련을 기대하기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가점과 무관하게 당첨이 가능한 주거상품에 몰리는 경향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팍스경제TV 박주연입니다.

박주연 기자 juyeonbak@paxetv.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