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이슈] 3분기 '훨훨' 난 삼성전자·LG전자, 4분기에도 '활짝' 웃을까?
[비즈이슈] 3분기 '훨훨' 난 삼성전자·LG전자, 4분기에도 '활짝' 웃을까?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0.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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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3분기 나란히 '어닝서프라이즈' 기록
"4분기 '집콕' 효과에 따른 TV 판매 확대로 호실적 기대"

국내 양대 가전업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3분기에 나란히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업계의 관심은 과연 이들이 4분기에도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낼 수 있을지에 모아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4분기에는 TV·냉장고 등 백색가전 수요가 감소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집콕' 영향과 '블랙프라이데이' 등 빅 이벤트 효과 등이 어우러져 TV·생활가전 분야 판매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심스럽지만 4분기에도 '실적 훈풍'이 이어질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는 셈이다.

◆삼성·LG전자, 3분기 나란히 '어닝서프라이즈' 기록

삼성전자 로고.[자료제공: 삼성전자]
삼성전자 로고.[자료제공: 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8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2조3000억원, 9590억원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경우 약 2년 만에 10조원을 돌파했고, LG전자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다. 

깜짝 실적의 배경에는 가전판매 호조세가 있었다. 삼성전자의 경우 TV·생활가전을 맡는 CE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이 2016년 2분기 이후 최대치인 1조원을 회복했고, LG전자의 생활가전과 TV를 담당하는 H&A사업부문과 HE사업부문의 영업이익도 8000억원을 넘겼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했다. 

실제 올 상반기 코로나19로 발생한 펜트업(pent up.억눌린) 수요가 하반기부터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TV를 비롯한 생활가전의 판매가 증가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온라인 판매 확대 및 비대면 마케팅으로 인한 마케팅 비용 절감도 실적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4분기도 상승세 이어갈까…"TV 앞세워 호실적 기대"

LG전자 로고.[자료제공: LG전자]
LG전자 로고.[자료제공: LG전자]

 

다만, 이 같은 상승세가 4분기에도 이어질 지 여부는 미지수다. 통상적으로 4분기에는 백색가전(TV.냉장고 등 가전기기)수요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4분기 실적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집콕(집에 머무는 것)' 효과가 지속되는 가운데, TV 수요가 더욱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실적 상승세를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각각 1420만대, 794만대의 TV를 각각 출하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4%, 6.7% 증가한 수치이며, 글로벌 TV 출하량 기준 1,2위의 기록이다. 

4분기 출하량은 이보다 더 늘어날 것이란 게 트렌드포스의 관측이다. 4분기에는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 대형 쇼핑시즌이 많아 판매량 확대를 통한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코로나19의 장기화 추세 속에서는 실적을 섣불리 예상할 순 없다"면서도 "다만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프리미엄 가전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데다 4분기에는 '블랙프라이데이' 등 유통 빅 이벤트가 몰려있는 만큼 가전 판매의 훈풍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이익 기여도가 큰 메모리 업황은 저점을 지났고, 비메모리 실적도 3분기부터 중장기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IM부문도 화웨이 제재와 중국·인도 관계 악화에 따른 반사이익, 원가 절감 효과가 지속되면서 4분기는 매출액 67조3000억원, 영업이익 10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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