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OK저축은행 '차세대 금융' 본격 구축...수익성도 안정적
[비즈 이슈] OK저축은행 '차세대 금융' 본격 구축...수익성도 안정적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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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세대 금융 위한 시스템 구축
- 업계 2위의 굳건한 시장 지위
- 수익성 우수·재무건전성 양호
[사진=OK저축은행]
[사진=OK저축은행]

OK저축은행이 디지털 금융을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내년 오픈뱅킹 도입을 앞두고 내부 시스템 고도화 작업에 착수했다. 또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젊은 고객을 유치하는 데에도 적극적이다.

◆ "차세대 금융 대비"...시스템구축·적극적인 고객 유치

3일 금융권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내년 3월 오픈뱅킹 도입을 앞두고 차세대 시스템 구축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미래 금융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행보다.

이를 위해 최근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LG CNS·뱅크웨어글로벌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차세대 시스템 구축은 고객정보 활용이 가능한 디지털플랫폼 기반을 만들고, 수준 높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앞서 6월에는 모바일금융앱 ‘OK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전면 개편했었다. 특히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제공하는 오픈API에 연계해 수신 비대면 업무 프로세스를 구축하면서 안정성을 확보하고, 고객 편의성도 높였다.

계좌 개설 및 대출 절차를 간소화했고, 로그인 후 첫 화면에서 본인 거래 내역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 편의를 위해 메인화면에서 주요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 OK저축은행은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젊은층 유입을 위해 브랜드 이미지 광고도 확대하고 있다. 읏맨 채널은 전래동화를 각색한 읏맨 무빙툰 시리즈 등의 인기에 힘입어 구독자 수 28만명을 넘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단순하게 특정 상품을 판매하거나 금융정보를 제공하는 형태보다 읏맨이라는 캐릭터가 가진 재미를 활용해 금융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자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행보는 지난 5월 11년 만에 저축은행 브랜드를 알리는 목적에 한해 TV광고 규제가 완화되면서, 이용자 수가 빠르게 증가한 것과 맞닿아있다. 최근 저축은행 이용자 수는 저축은행 사태 이후 주춤했다. 

그렇지만 2016년 500만명대로 회복했고,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600만명을 넘어섰다. 그리고 올해 6월 기준 저축은행 이용자 수가 670만명에 달하면서 연내 7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뱅킹 앱의 등장으로 접근 편의성 높아졌고,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2030 젊은 고객들 유입되면서 저축은행 이용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사진=한국기업평가]
[사진=한국기업평가]

◆ "실적 성장으로 업계 2위 굳건"...재무건전성 양호

아울러 OK저축은행은 안정적인 실적을 내면서, 성장 기반을 탄탄히 다지고 있다.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6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09억원 늘었다. 총자산은 7조61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182억원 증가했다. 

총 자산 기준 시장 점유율은 9.2%로 업계 2위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시도하며 개인고객과 기업고객의 포트폴리오 비중이 50대 50까지 맞춰지는 등의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여신·수신을 기반으로 한 영업구조에서 벗어나 퇴직연금을 새로운 먹거리로 저축은행 업계 내 잔액 1위를 기록하는 등의 성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코로나19 변수에 대비해 안정성과 건전성을 강화하며 리스크 관리에 집중한 것도 주효했다. 신용평가사도 OK저축은행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OK저축은행의 기업신용등급을 BBB/안정적으로 제시했다. 총자산 기준 업계 2위의 우수한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수익성 역시 우수하다는 평가다.

아울러 한기평은 코로나19로 인한 부정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영업기반과 여신성장세 지속에 힘입어 우수한 수익성과 양호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태영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OK저축은행은 3위권 저축은행들과 시장지위 측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3개년(2017~2019년) 평균 총자산 증가율은 27%로, 빠른 외형성장을 시현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신용대출 비중이 높아 순이자마진(NIM)과 총자산순이익률(ROA)이 동종업계 평균보다 높다"며 "올해 자산성장세가 둔화되고 순이익이 크게 증가하며, 자본적정성이 개선세로 돌아섰다"고 덧붙였다. 

또 안정적인 영업기반과 여신 성장에 힘입어 이익창출 규모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평가했다. 안 선임연구원은 "개인신용대출 위주의 성장전략을 감안할 때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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