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펀더멘털 탄탄한' BNK투자증권, 덩치 더욱 키운다
[비즈 이슈] '펀더멘털 탄탄한' BNK투자증권, 덩치 더욱 키운다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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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NK금융지주, BNK투자증권에 3000억원 유상증자
- BNK증권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전년보다 89% 증가
- 펀더멘털도 탄탄....우수한 수익성과 자산 건전성

BNK투자증권이 금융지주사의 지원 하에 몸집을 더욱 키운다.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비은행 부문을 대거 강화하고 있어서다. BNK투자증권도 괄목할 실적을 내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 금융지주의 증권부문 집중 지원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BNK투자증권은 내년 초 BNK금융지주로부터 약 3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받을 예정으로, 증자 후 자기자본 규모는 1조원대로 불어난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자기자본은 5648억원이다.

최근 1000억원의 증자와 연간 이익잉여를 감안하면 현재 자기자본 규모는 약 7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3000억원의 증자가 더해지면 자기자본 규모는 1조원대로 올라선다.

BNK자산운용 등 다른 비은행 계열사도 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BNK투자증권 관계자는 "그동안 그룹 수준에 맞는 중견 증권사로 성장하기 위해 자기자본 1조원을 목표로 유상증자를 시행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유입되는 자금은 IB 강화를 위해 쓰이고 있으며, 이를 위해 계속해서 증자를 하는 중이다"고 덧붙였다. 이번 증자는 증권사를 오랜기간 경영했던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의 의지로 추진됐다.

김 회장은 부국증권과 현대증권(현 KB증권), 하나대투증권(현 하나금융투자) 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그렇기 때문에 증권업에 대한 관심이 크다. 지금도 비은행 부문 사업을 확대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려 한다.

◆ 증권 비롯한 비은행 부문 호실적 

특히 그룹 주력 계열사인 은행은 이자이익 위축으로 수익성에 위협을 받는 상황이다. 따라서 지주사 차원에서 비이자이익에 최적화된 증권 부분을 키우는 데 더 집중하고 있다.

3분기에도 비은행 부문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비은행 부문 전체에서 거둔 순이익은 11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6% 증가했다. 또 자기자본이 1조원을 넘어야 IB 업무를 원활할 수 있다.

김 회장은 자기자본 1조원을 갖춰 IB와 자산관리(WM) 부문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병영 BNK투자증권 대표도 호실적으로 김 회장의 지원에 화답했다. 증시 호조와 함께 가파른 이익 증가세를 보였다.

BNK투자증권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6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9%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IB 부문 호조와 주식 거래대금 증가로 시장 상황이 좋아지자 리테일 부문 실적도 많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상반기 순이익은 225억원으로 지난해 21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4422억원 자본으로 20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유상증자를 바탕으로 자기자본이 늘자 IB와 채권, 부동산, 대체투자 실적이 상승한 것이다.

 

[자료=NICE신용평가]
[자료=NICE신용평가]

◆ 우수한 수익성과 자산 건전성

또 BNK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로, 업력 대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내년 당기순이익 목표는 1000억원이다. 자기자본 1조원이 되면 ROE는 10%다. 목표 달성시 ROE는 2배 이상 높아진다. 

이동선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적정성 지표는 우수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유가증권 중심의 자산운용으로 총위험액이 크지 않은 편"이라고 밝혔다.

이어 "2018년 2000억원, 2020년 1000억원의 유상증자로 자본이 확충됨에 따라 2020년 3월말 순자본비율은 754.6%로 매우 우수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산건전성도 우수하다. 이동선 책임연구원은 "BNK투자증권은 증권업 진출 이후 상당 기간 자기자본 규모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고 말했다.

순영업수익 점유율은 2019년 0.7%로, 전반적인 시장지위는 낮은 편이다. 다만 이 연구원은 "2018년 1분기 2000억원, 2020년 1분기 1000억원의 유상증자에 힘입어 자기자본이 5000억원대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용공여금 확대, IB 영업 확대 등을 통해 시장 지위의 점진적인 개선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수익구조도 점차 다각화되는 모습이다. 순영업수익에서 IB 및 기타손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22.2%였다.

하지만 2019년에는 34.0%로 증가했다. 2018년 유상증자 후 IB부문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이 연구원은 "자산건전성이 우수하며, 우발채무 관련 위험도 제한적인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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