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노조 “이사장 선임 절차 공정·투명하게 시작해야”
거래소 노조 “이사장 선임 절차 공정·투명하게 시작해야”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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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거래소]
[사진=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노동조합이 차기 이사장 선임 절차가 투명하게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사무금융노조 한국거래소 노조는 17일 성명을 통해 "금융위원회 출신이거나 퇴물 정치인의 내정을 철회하고 거래소 이사장 선임 절차를 공정·투명하게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동기 한국거래소 노조 지부장은 "내정자를 위한 황제 대기까지 감행한 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이추위)는 출발부터 공정·독립·투명성을 모두 잃었다"며 "즉시 해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9월 초 구성됐던 추천위가 아무 일도 하지 않다가 이사장 후보를 모집하는 공고를 냈다"며 "법에서 정한 임기를 열흘이나 넘기고 첫걸음을 뗀 내막은 '내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추위는 총 9명으로 구성된다. ▲한국상장협의회 추천 1인 ▲코스닥협회 추천 1인 ▲금융투자협회 추천 2인 ▲금융투자업계 추천 사외이사 2인 ▲공익대표 사외이사 3인 등이다.

이 지부장은 "추천위 9인 중 4인이 금융위가 인허가권을 가진 금융투자회사의 대표이고 나머지 3인도 무늬만 공익대표 사외이사일 뿐"이라며 "과연 최근 라임과 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로 움추려든 증권사 대표들이 금융위가 추천한 낙하산 인사를 반대할 수 있겠는가"라고 강조했다.

현재 거래소는 오는 20일까지 차기 이사장을 뽑기 위한 공모 절차를 진행중이다. 차기 이사장으로는 손병두 전 금융위 부위원장, 정은보 전 금융위 부위원장, 민병두 전 국회 정무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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