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DB금융투자, IPO에서 존재감 '팍팍'...최대실적 시현
[비즈 이슈] DB금융투자, IPO에서 존재감 '팍팍'...최대실적 시현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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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괄목할 만한 IPO 경쟁력...사상 최대 실적
- 수익성·자산건정성 '우수'...신용등급 상향

DB금융투자가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형사 중심의 IPO 시장에서 남 못지 않은 경쟁력을 보이는 중이다. 기초체력(펀더멘털)도 우수하게 유지하며 성장 가능성을 꾸준히 키우고 있다. 

◆ IPO 주관 실적 사상 최대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B금융투자는 올해 IPO 주관 실적 5건을 기록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5건 모두 단독 주관 상장이란 점이다. DB금융투자의 IPO 사상 최대 실적이다.

DB금융투자는 올해 네온테크(스팩 합병), 레이크머티리얼즈(스팩 합병), 핌스 상장 주관을 완료했다. 또 티엘비, 코퍼스코리아(스팩 합병)는 연내 상장을 앞두고 있다.

최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제노코도 DB금융투자가 상장 주관을 맡았다. 내년 상반기 중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DB금융투자는 그동안 성장성 특례상장 분야에 집중해왔다.

그러던 중 2018년 바이오기업 셀리버리 IPO 주관으로 시장에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냈다. 셀리버리는 성장성 특례 1호 기업으로, 상장 후 주가가 7배나 급등해 성공한 딜이란 평가를 받았다.

2018년 10월 코스닥에 입성한 셀리버리의 공모가(2만5000원) 기준 시가총액은 2077억원이었다. 이후 주가는 폭등했고, 전날 종가(17만7800원) 기준 약 7배나 뛰었다. 시가총액은 1조4503억원에 달한다.

◆ 작지만 강한 IPO 경쟁력

이후 DB금융투자는 국내 두 번째 성장성 특례 상장인 라파스를 증시에 입성시켰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라파스의 공모가는 2만원이었고, 지금도 2만4250원(30일 기준)으로 공모가를 웃돌고 있다.

상장을 앞둔 티엘비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DB금융투자가 단독주관을 맡은 티엘비는 인쇄회로기판(PCB)을 만드는 제조사다. 국내 PCB 시장 개척자로 평가받는 대덕전자에서 2011년 분사돼 설립된 회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요 고객사로, 이들에게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용 PCB를 공급한다. 대형사 위주의 IPO 시장에서 DB금융투자는 1년에 1~2건만 주관하는 이른바 '소작' 하우스다.

그렇기 때문에 트렉레코드 측면에선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 다만, 하우스 역량을 딜 한 두 개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질 적인 면에선 충분히 높은 평가를 받는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DB금융투자는 IPO 관련 부서의 경쟁력을 키우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그동안의 노력이 IPO 주관 실적 사상 최대한 성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자료=나이스신용평가]
[자료=나이스신용평가]

◆ 수익성·자산건정성도 우수

펀더멘털도 탄탄하다. DB금융투자는 안정적인 수익성과 우수한 자산건전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달 나이스신용평가는 DB금융투자의 장기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등급전망은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고, 단기 등급도 ‘A2+’에서 ‘A1’으로 올렸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2018~2019년, 그리고 올 3분기까지 0.9%를 유지 중이다. 

김성진 나이스신평 수석연구원은 DB금융투자에 대해 "부실자산 정리가 일단락 됐고, 2018년 이후 비경상적 손실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IB부문의 실적도 개선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파생결합증권 자체헤지 관련 손실이 발생했다"며 "그러나 2분기 이후 자본시장 안정화에 힘입어 개선된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체헤지 관련 리스크도 철저히 관리해 파생결합증권 관련 부담도 줄었다. 9월말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 1조2000억원 중 운용리스크가 높은 원금비보장형(ELS, DLS) 상품잔액은 2491억원이다.

그는 "이는 자기자본의 34.3%로, 국내 중형 증권사 평균(2019년말 기준 79.8%)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라며 "2021년 이후 자체헤지 관련 수익성 변동 요인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DB금융투자의 9월말 고정이하자산에 대한 충당금(준비금 포함) 적립률은 100.1%로, 자산건전성 지표도 우수하다. 우발채무는 9월말 2838억원으로 자기자본대비 39.0%로 업계 평균대비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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