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F "국내 은행 'ESG 통합 점수' 아세안 평균 수준"
WWF "국내 은행 'ESG 통합 점수' 아세안 평균 수준"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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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WWF]
[자료=WWF]

국내 은행들의 ‘ESG(Environment 환경·Social 사회·Governance 지배구조) 통합 점수’가 아세안 평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자연기금(WWF)은 1일 아시아 지역 48개 은행을 대상으로 지속가능금융 성과를 분석한 2020년 SUSBA(뱅킹 부문 지속가능금융 평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서 한국 은행들이 얻은 점수는 아세안 은행 ‘평균’ 수준이다. 일본 은행들은 ‘평균 이상’ 점수를 받았다.

SUSBA는 은행들이 경영 및 금융 활동을 함에 있어서, ESG(환경, 사회, 거버넌스) 요소를 은행의 전략과 의사 결정 절차에 얼마나 반영하는지, 이른바 ‘ESG 통합’ 성과를 다각적으로 평가한다. 

올해 네 번째로 시행된 SUSBA에는 기존 아세안 회원국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6개국의 38개 은행과 함께, 한국의 5개 은행과 일본의 5개 은행이 처음 평가 대상으로 참여했다. 이번 SUSBA에 참여한 우리나라 은행은 국내 자산 규모 최대의 상업은행인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등 총 5곳이다.

WWF는 SUSBA를 통해 은행들의 목적(Purpose), 정책(Policy), 절차(Process), 임직원(People), 금융상품(Product), 포트폴리오(Portfolio) 등 6개 부문에서 ESG 요소가 얼마나 반영되었는가를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올해는 에너지, 팜오일 등 부문별 여신정책에 관한 세부 분석 결과도 함께 다뤘다.

한국 은행들이 획득한 점수는 아세안 은행들의 평균 수준이었으며, 일본 은행들은 평균 이상이었다. 반면, 조사 은행들이 기후변화나 자연 손실에 따른 리스크에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은행들은 여러 조사 항목 가운데 은행의 비전과 장기 전략의 지속가능성 부문을 어떤 방식으로 포함했는지 공개하는 데서 높은 점수를 받았고, 이는 아세안 은행들의 평균 수준이었다. 

또한, 주목할 만한 점은 5개의 한국 은행 중 4개 은행이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FI)의 ‘책임뱅킹원칙(Principles for Responsible Banking)’ 서명 기관이라는 점이다. 

5개 은행 모두 녹색금융상품을 제공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 정부의 ‘그린뉴딜(Green New Deal)’ 정책 이행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금융 활동의 ESG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정책 및 절차 공시에서는 많은 부분을 개선해야 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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