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돋보기] 황수남 대표, KB캐피탈의 시장지배력 굳건히 다졌다
[CEO 돋보기] 황수남 대표, KB캐피탈의 시장지배력 굳건히 다졌다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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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캐피탈 성장 견인...역대 최대 실적 전망
- 자산건전성 양호...임기 만료 앞두고 연임 청신호
- 'KB차차차' 효자 노릇...마이데이터·해외사업 추진
황수남 KB캐피탈 대표.
황수남 KB캐피탈 대표.

황수남 KB캐피탈 대표의 탁월한 경영 능력이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둔 시점에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자동차금융 전문가로 통하는 황 대표는 회사의 실적 개선을 이끌어왔다.  

또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의 론칭과 성장을 주도하며, KB캐피탈을 KB금융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키웠다. 여러 성과들을 고려할 때 황 대표의 연임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 자동차금융 전문가로 회사 성장 견인

15일 여신금융권에 따르면 황수남 KB캐피탈 대표가 자동차금융 시장에서 괄목할 성과를 내며, 탁월한 경영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1964년생인 황 대표는 경남 진주고와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현대증권에 입사한 뒤 현대캐피탈을 거쳐 지금까지 20여년 간 자동차금융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KB캐피탈 전신인 우리파이낸셜 출신으로, 지난 2010년 상무로 승진해 자동차금융본부를 이끈 영업통이다.

그리고 회사가 KB금융에 인수된 뒤에도 자리를 유지했다. 그는 오토할부·리스·렌터카 등 자동차금융 분야에 역량을 집중했다. 특히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는 황 대표가 기획한 야심작이다.

그는 KB캐피탈 자동차금융본부에서 임원으로 재직할 때 'KB차차차' 플랫폼 구상과 개발을 주도했다. 2018년에는 KB캐피탈 내부 출신 최초로 사장에 선임됐으며, 2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KB금융은 황 대표 선임에 대해 “KB캐피탈의 시장과 그룹 내 지위, 영업력이 크게 향상된 점 등을 반영해 내부 우수 인력을 발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황 대표는 오랜 기간 캐피탈업계에서 일해 왔다. 

따라서 누구보다 영업, 전략, 채널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고 리더십과 추진력을 갖췄다는 평을 받는다. KB캐피탈을 그룹 주력 계열사로 성장시킨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여신금융업계 관계자는 "황 대표는 KB캐피탈의 그룹 내 지위와 실적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며 "코로나19 사태로 급변하고 있는 업황 속에서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던 리더"라고 평가했다.

◆ 역대 최대실적 전망에 자산건전성도 양호

실적도 황 대표의 경영 능력을 증명해줬다. KB캐피탈은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KB캐피탈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1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늘었다.

이미 지난해 누적 순이익 1194억원에 근접한 수준이기도 하다. 또 KB금융 내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 KB캐피탈은 2017년 순이익 1201억원의 기록을 깨고 사상 최대 실적을 낼 전망이다. 

무엇보다 황 대표 취임 후 KB캐피탈은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황 대표 취임 전인 2018년 말 9조5417억원에 불과했던 총 자산은 지난 6월 말 기준 12조1648억원까지 늘었다.

회사 펀더멘털도 탄탄하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9월 KB캐피탈에 대해 장기 신용등급 'A3(안정적)'를 부여했다. 무디스로부터 신용등급을 받은 국내 대형 여신금융전문사 5곳 중 가장 높은 등급이다.

KB캐피탈이 국제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평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캐피탈은 이번 신용등급 획득으로 신사업 추진 등에 활용할 자금 확보도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무디스는 "KB캐피탈의 경우 우량차주 비중이 높아 자산건정성이 안정적이고, 영업력도 우수해 수익성도 양호하다"며 "여신전문금융 시장에서 확고한 시장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같은 실적들을 고려할 때 황 대표의 연임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또 KB금융은 관례적으로 2+1(2년 임기에 1년 연임) 임기를 적용하고 있다.    

[사진=KB캐피탈]
[사진=KB캐피탈]

◆ 'KB차차차' 거침없는 성장세와 사업 다각화 

무엇보다 'KB차차차'의 성과가 높게 평가된다. 'KB차차차'는 KB국민카드 실적 증가를 이끌기도 했다. 황 대표는 자동차금융본부에서 임원으로 재직할 때 'KB차차차' 플랫폼 구상과 개발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었다.

현재 KB차차차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등록 매물을 보유한 중고차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2016년 6월에는 등록 매물이 1만5000여대에 그쳤지만, 올해 12월 기준 14만대를 넘어섰다.

10일에는 사고이력 조회서비스를 새로 출시하는 등 지속해서 플랫폼을 강화하고 있다. KB캐피탈은 'KB차차차' 플랫폼을 활용한 마이데이터 사업과 해외사업 등 사업 다각화를 모색 중이다.

KB캐피탈은 최근 진행하고 있는 마이데이터사업 1차 예비허가 신청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2021년 상반기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2차 허가신청에 참여할 계획이다.

아울러 KB캐피탈은 'KB차차차' 플랫폼을 글로벌 버전으로 확장하고, 자동차 해외 수출 판매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 황 대표는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동남아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KB캐피탈은 2017년 라오스에 진출한데 이어 황 대표 취임 직후인 2019년 2월 순모터그룹의 할부금융 계열사 '순인도(Sunindo) 파라마파이낸스'를 인수해 인도네시아 자동차금융시장에 진출했다.

10월에는 창사 이래 첫 3억 달러(약 3400억원) 규모의 외화채권을 발행하고, 라오스 현지법인 'KB코라오리싱'과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순인도 국민 베스트파이낸스'에 지원하기로 했다.

여신금융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자동차금융 시장에 진출하면서 주도권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다만, KB캐피탈은 중고차와 장기렌터카 부문에 주력하면서 업계 1위 입지를 공고히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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