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현대차 장기플랜 “모빌리티 넘어 ‘로봇’으로 주도권 잡는다”
[동영상] 현대차 장기플랜 “모빌리티 넘어 ‘로봇’으로 주도권 잡는다”
  • 김홍모 기자
  • 승인 2020.1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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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선도적 로보틱스 기술로 모빌리티 혁신과 인류에 기여할 것"

현대자동차그룹이 친환경차,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로보틱스 등 미래 사업에 박차를 가하며 자동차 제조 기업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그룹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현대차는 기업의 정체성을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에 한정하지 않으면서 미래 방향성을 담기 위해 그룹명과 현대차의 사명에서 ‘자동차(motor)’를 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10월 임직원 타운홀 미팅에서 “앞으로 미래에는 자동차가 50%, 개인용 항공기(PAV)가 30%, 로보틱스가 20%가 될 것”이라며 “그 안에서 서비스를 주로 하는 회사로 변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친환경차·수소·UAM에 이어 로봇 사업 진출 본격화

현대차그룹은 최근 개최한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기존 모빌리티 제품과 서비스에서 수소연료전지를 추가한 새로운 ‘2025 전략’을 공개했다. 전기차·UAM·자율주행·수소연료전지 등 핵심 미래 사업에 2025년까지 총 60조1000억원을 투자하는 중·장기 사업 계획이다.

2022년부터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아도 주행이 가능한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양산 차에 적용하고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레벨4, 5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 기술 개발도 지속한다.

UAM 사업에서는 승객·화물 운송을 위한 포괄적인 제품군을 구축해 2026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화물용 무인 항공 시스템(UAS)을 시장에 최초로 선보이고 2028년 도심 운영에 최적화된 완전 전동화된 UAM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수소 사업 육성을 위해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브랜드 ‘HTWO’를 선보이고 한국·유럽·미국·중국 등 4대 거점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에 정 회장 취임 이후 첫 인수·합병(M&A)인 미국 로봇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효과도 기대해 볼 만하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를 계기로 그룹 차원에서는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등과 연계해 로봇 시장 진입부터 스마트 물류 솔루션까지 사업 영역 확장이 가능해지며 로봇 중심의 새로운 밸류 체인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 지난 10일 '보스턴 다이내믹' 인수에 관한 이사회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Smart Mobility solution)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역량에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보틱스 기술이 더해져 미래 모빌리티의 혁신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봇 개발 역량 향상과 자율주행차, UAM, 스마트 팩토리 기술 등과의 시너지도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장기적으로 혁신적인 시장 성장이 예측되는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 ‘정의선 체제’의 싱크탱크 'HMG 경영연구원' 출범

최근 대대적인 세대교체 임원 인사까지 마치고 '정의선 체제'로 접어든 현대차그룹은 'HMG 경영연구원'이라는 독립 싱크탱크 조직을 가동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기존의 산업연구조직인 글로벌경영연구소와 연수원 역할을 담당한 인재개발원을 조직 통합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질 전망인데, HMG경영연구원 원장에는 김견 기아자동차 부사장이 선임됐다. 기존 연구조직의 수장이 상무급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싱크탱크의 위상이 그만큼 올라간 것으로 분석된다. 또 HMG경영연구원은 본부급으로 격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HMG 경영연구원이 4 대 그룹의 삼성경제연구소, LG 경제연구원, SK 경영경제연구소와 같이 거시적인 중장기 미래 경영전략을 짜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자동차 업계가 ‘미래차’에 대한 혁신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이 선도적 행보를 보이는 만큼, 2021년은 정 회장이 취임 전부터 강조했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그룹으로의 체질 전환 작업에 있어 중요한 한해가 될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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