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돋보기]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 '주거복지 향상' 위해 끝까지 최선
[CEO돋보기]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 '주거복지 향상' 위해 끝까지 최선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1.0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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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기 만료에도 맡은 바 책임 다하는 모습
- 주거복지 확대, 디지털 전환 가속 추진
- 임기 중 주택연금 가입 활성화 등의 성과
- 후임 사장으로 최준우 전 증선위원 유력

이정환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이 임기를 마친 상태에서도 주거복지 향상을 위한 책임을 다하려 한다. 그는 임기 중 주택연금 가입을 활성화 시키는 등의 성과를 내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도 국민들을 위한 맞춤형 주택금융을 강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시킬 방침이다.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 이와 함께 주금공은 후임 사장 선임 작업을 분주히 진행하고 있다. 

◆ 맞춤형 주택금융과 디지털 전환 강화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정환 사장은 올해 맞춤형 주택금융을 강화하고,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미 임기는 끝났지만, 후임자를 찾을 때까지 주거복지 확대에 책임을 다하려는 것이다. 

새해를 맞아 이 사장은 "우보만리(牛步萬里)의 마음가짐으로 국민의 행복과 서민의 주거복지 향상을 실현해 나가겠다"며 "국민을 위해 해야 할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우선 무주택 청년을 위한 청년 맞춤형 전·월세보증 및 역세권 청년주택사업 지원, 고령층을 위한 신탁방식 주택연금 등 생애주기별로 꼭 필요한 맞춤형 주택금융 서비스를 더욱 확대하려 한다.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 이미 지난해 디지털 기술을 핵심 사업부문에 접목시켜 고객의 편의성과 업무효율화를 동시에 실현했다. 올해는 디지털조직으로 전환하는 데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업무 연속성과 민첩성을 확보하는 데 집중한다. 이를 위해 이 사장은 ICT기술을 도입하고, 미래지향적 디지털 마인드와 조직문화 혁신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비대면 인프라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고, 기존 정책금융 공급 매커니즘의 비대면 서비스 수준을 양적・질적으로 제고한다. 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대면 정책모기지 대상과 범위를 확대하고, 비대면 전세자금보증을 취급하는 금융기관을 늘리겠다"며 "주택연금 온라인 신청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데에도 역량을 집중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환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 [사진=주택금융공사]
이정환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 [사진=주택금융공사]

◆ 임기 중 주택연금 가입 활성화 등 성과

이 사장은 임기 중에도 주택연금 가입 활성화, 신혼부부와 청년층의 전월세자금 보증 확대 등을 추진했다. 지난해에는 주택연금 누적 가입자 8만명 돌파란 성과를 내기도 했다. 

지난해 가입자는 1만172명으로, 전년 대비 14.3%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가입자는 8만1205명이 됐다. 지난해 12월 8일 주택연금 가입대상 주택가격 기준을 공시가격으로 확대한 영향이 컸다.

주거목적의 오피스텔 거주자도 가입할 수 있도록 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또 신혼부부 전세자금 보증을 확대하고, 청년 맞춤형 전・월세자금보증을 통해 신혼부부와 청년층의 전월세자금 보증을 확대했다.

이 사장은 시중은행과 함께 신혼부부 전세 임차보증금 대출지원을 늘리는 데에도 힘썼다. 주금공은 신혼부부 전세자금의 90%를 보증하고, 서울시는 임차보증금 대출에 최장 10년간 최대 3% 이자를 지원한다.

지원대상자는 연 소득 9700만원 이하인 서울거주 신혼부부다. 또 이 사장은 2019년 청년 맞춤형 전・월세자금보증을 선보이며, 주거복지 향상을 이끌었다. 

한편, 이 사장은 행정고시 17회로 공직에 입문해 내무부와 재무부, 재정경제부, 국무조정실에서 근무했다.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장과 이사장도 역임했고, 대선 때 문재인캠프에서 정책자문을 맡은 바 있다.

◆ 후임 사장은 누구...최준우 전 증선위원 유력

이제 이 사장의 뒤를 이을 새 수장을 찾아야 한다. 주금공의 후임 사장 인선 절차는 곧 마무리 될 전망이다. 주금공은 최근 임원추천위원회를 열어 복수의 후보자를 금융위원회에 추천했다.

임기 3년인 주금공 사장은 금융위가 임추위로부터 후보자들을 추천 받은 뒤 그 중 한 명을 대통령에 제청한다. 이후 청와대의 추가 인사검증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금융위원장과 대통령 결정만 남았다.

차기 사장으로는 최준우 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위원은 지난해 11월 30일 금융위 증선위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당시 임기 3년 중 절반가량이나 남은 상태였다.

따라서 주금공 사장으로 옮길 거란 관측도 나왔었다. 최 전 위원은 정통 금융관료다. 1968년생인 최 전 상임위원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경제학 석사를 받았다.

행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금융위 금융구조개선과장, 공정시장과장, 자본시장과장, 중소서민금융정책관, 금융소비자국장 등을 거쳤다. 2019년 4월부터 증선위 상임위원으로 활동했다. 

나머지 사장 후보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전 사장 대부분이 경제·국토부 고위관료 출신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관 출신 사장이 임명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주금공은 주택저당채권 등 유동화와 주택금융 신용보증 업무를 수행하는 주택금융 컨트롤타워인 만큼, 정부 유관기관과의 소통 능력이 필수적이라 관 출신이 업무에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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