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한국조선해양 “올해 안에 대우조선해양 인수 마무리될 것”
[비즈 이슈] 한국조선해양 “올해 안에 대우조선해양 인수 마무리될 것”
  • 이정현 기자
  • 승인 2021.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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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 홈페이지)
(사진=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 홈페이지)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올해 안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2019년 3월 산업은행과 대우조선 인수에 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중공업이 물적 분할을 통해 한국조선해양을 설립하고 산은은 보유 중인 대우조선해양 지분 전량을 출자한 뒤 한국조선해양의 주식을 취득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은 이와 관련, 올해 신년사에서 "상반기 중 인수절차를 마무리 짓겠다"고 강조했다. 인수가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한국조선은 글로벌 수주잔고 점유율 21%의 세계 1위 거대 조선사로 거듭 나게 된다.

■ 예상보다 인수작업 지연...EU 등의 기업결합심사 늦어지는 여파

하지만 한국조선의 대우조선 인수합병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유럽연합(EU) 등의 기업결합 심사가 지연되고 있는 점이 한 가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국내 공정거래위원회를 시작으로 6개국에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해 카자흐스탄, 싱가포르, 중국 등 3개 국가로부터는 승인을 받아냈지만 EU와 한국, 일본 등 3개국은 아직 심사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한국조선은 기업결합 심사가 순조로울 것으로 보고 2019년 말까지 대우조선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절차가 까다롭게 진행되면서 심사가 해를 넘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변수로 작용했다. 대우조선 노조 측의 반대 입장도 변수다.

이처럼 인수·합병 절차가 더뎌지자 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22일 산은과 체결한 현물 출자 및 투자 계약 기한을 올해 6월 30일로 연장한다고 공시했다. 대우조선 신주 인수권을 취득하는 기한도 올해 12월 31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 현대重 “두 회사의 합병은 '조선업'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출발점”

현대중공업그룹은 안팎으로 장애물이 없지 않지만 올해 안으로 대우조선을 인수하는 데에는 문제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두 조선사 합병의 궁극적인 목적은 고용을 안정시키고 조선업을 더욱 발전시킴으로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것이라는 게 현대중공업 그룹의 설명이다. 최근 세계 조선업 시황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한국조선과 대우조선이 한 가족이 된다면 조선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특히 연구개발(R&D)투자 확대로 기술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 일본 등 경쟁 국가들과의 경쟁에서 비교우위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한국 조선산업의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두 회사가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기술경쟁력은 배로 향상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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