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올해 디지털 광고비 6조, 시장 점유율 50% 육박 전망"
제일기획 "올해 디지털 광고비 6조, 시장 점유율 50% 육박 전망"
  • 정수미 기자
  • 승인 2021.0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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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광고 시장 전체는 12조 5500억 예상...전년 대비 4.6% 증가
작년 모바일 광고비 성장률 17.5%로 1위…극장 광고는 72% 감소
2019~2021년 매체 별 총 광고비 (제일기획 제공)
2019~2021년 매체 별 총 광고비 (제일기획 제공)

지난해 국내 광고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디지털 광고 시장 성장 덕에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경기 회복 기대와 소비 심리 상승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5% 가까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제일기획은 9일 지난해 국내 총 광고비가 전년 대비 0.8% 감소한 11조 9951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디지털 광고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간 덕분에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한 것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디지털 광고 시장은 두 자릿수인 13%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5조 7106억 원을 달성했다. 광고 시장 점유율은 역대 최다인 47.6%까지 높아졌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환경 정착이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 디지털 동영상을 활용한 온라인 서비스 이용이 증가해 디지털 광고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모바일 광고비는 17.5% 성장한 3조 8558억 원을 기록했다. 검색 광고가 6.6% 성장한 1조 8293억 원, 노출형 광고는 동영상 광고의 지속적 수요 증가로 전년 대비 29.4% 성장을 이루며 2조 원의 규모를 형성했다. 

PC 광고 시장도 재택근무 및 온라인 수업의 영향으로 노출형 광고가 10.5% 성장하는 등 전년 대비 4.7% 성장한 1조 8548억 원을 기록하며 광고 시장의 감소 폭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TV, 라디오 등을 합친 전체 방송 광고 시장은 전년 대비 8.5% 감소한 3조 4651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상파 TV 광고비는 전년 대비 7.7% 감소한 1조 1369억 원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 속에 도쿄 올림픽 개최 무산과 중간 광고 도입 연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케이블 TV와 종합편성채널 광고비는 7% 감소한 1조 8606억 원으로 집계됐다. 케이블 TV는 공연 및 스포츠 중계 난항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으며 반면 종합 편성 채널은 트롯 예능 콘텐츠의 성공으로 전년 대비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쇄 광고 시장은 신문 광고비가 2.4% 감소한 1조 3894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잡지 광고 시장은 16.8% 감소한 2356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펜데믹의 여파로 OOH(Out of Home) 광고 시장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OOH 광고 시장은 전년 대비 27.2% 감소한 756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1년 8000억 원 대 시장 규모를 형성한 이후 10년 만에 7000억 원 규모로 축소됐다. 특히 극장 소비 급감으로 극장 광고비는 72% 감소한 601억 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공항, 철도 등의 교통과 쇼핑몰 및 경기장 등도 두 자릿수로 감소했다.

제일기획은 2021년 광고 시장은 경기 회복 기대와 소비 심리 상승에 힘입어 지난 해보다 4.6% 성장한 12조 55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난해 비대면 환경의 정착으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던 디지털 광고 시장은 동영상 광고의 지속 성장 등으로 시장 수요가 더욱 확대돼 시장 규모가 6조 원을 돌파하고, 매체 점유율 역시 50%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방송 광고 시장은 지상파 중간 광고 전면 시행 및 방송 시간제한 품목의 가상·간접 광고 허용 등으로 플러스 성장으로의 전환이 기대된다. 또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큰 폭 하락한 OOH 광고 시장은 극장 광고 시장 회복과 소비자 접점 OOH 매체 확대라는 호재에도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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