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현대카드 'PLCC·뉴노멀' 마케팅 두각...업계 2위도 노린다
[비즈 이슈] 현대카드 'PLCC·뉴노멀' 마케팅 두각...업계 2위도 노린다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1.0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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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특화 PLCC카드 출시 예정
- PLCC 성과...카드업계 2위 가능성 ↑
- '뉴 노멀' 마케팅 박차...온택트로 고객 소통

현대카드가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를 적극 확대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PLCC로 시장을 주도하며, 업계 지각변동까지 일으킬 조짐이다. 뉴 노멀(New Normal) 마케팅을 통한 고객 소통으로 경쟁력도 한층 키웠다. 

◆ 이번엔 '네이버 특화카드' 선보인다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 3일 네이버와 ‘네이버 전용 PLCC 상품의 출시와 운영 및 마케팅에 관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네이버 특화 PLCC를 선보이게 됐다.

PLCC는 카드사와 파트너사가 협력 관계를 맺고 기획, 브랜드, 운영, 마케팅 등 카드 개발 전 과정을 함께 추진하는 신용카드다. 두 회사가 수익과 비용을 나누는 구조로, 특정 브랜드에 특화된 혜택을 제공한다.

네이버는 포털 서비스업을 넘어 웹툰과 음악, 영상 등 콘텐츠와 엔터테인먼트 분야까지 영역을 확장 중이다. 또 전용 신용카드를 통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포함한 다양한 영역에서 고객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카드도 기존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에 활용하고 있는 브랜딩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협업을 확장하고, 나아가 AI 기반 데이터 사이언스 기술력과 브랜딩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너지를 내려 한다.

네이버 PLCC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특화된 혜택을 담는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월 3900원(연간 이용권 기준)을 낸 이용자에게 네이버페이 결제 시 5% 적립 혜택을 지급하는 구독형 서비스다.

출시 6개월만에 약 250만 회원이 가입할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네이버의 성장세도 주목할 부분이다. 네이버는 커머스(쇼핑)·핀테크·콘텐츠 매출을 50% 가깝게 끌어 올렸다.

그 결과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 커머스가 탄탄한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네이버페이를 앞세운 핀테크는 연간 70%에 육박하는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 PLCC 성과로 업계 2위 가능성 주목

네이버 PLCC 출시는 업계 전반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트랜드가 확산되면서 네이버는 이커머스와 콘텐츠 시장 등에서 매출을 크게 늘리고 있어서다.

따라서 네이버 PLCC 출시로 현대카드의 시장 점유율이 수직 상승할 수도 있다. 그동안 현대카드는 PLCC로 괄목할 성과를 냈다. 2015년 이마트 e카드를 시작으로 새로운 PLCC를 잇달아 선보였다.

특히 대한항공, 스타벅스, 무신사 등 업권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업체와 손을 잡아 주목 받았다. 점유율도 높아졌다. 지난해 3분기 신용판매 취급액 기준 카드업계 시장점유율 1위는 신한카드(21.25%)다.

이어 삼성카드(18.30%), KB국민카드(17.64%, ), 현대카드(16.31%) 순읻. 3개 카드사가 1%포인트 내외의 격차로 치열하게 2위 자리싸움을 펼치는 중이다. 특히 현대카드가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대카드의 점유율 16.31%는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여기에 네이버 PLCC는 현대카드를 업계 2위로 끌어올릴 수도 있다. 현대카드는 지속적으로 PLCC를 강화할 방침이다. 

PLCC의 마케팅 효과가 기존 제휴카드보다 더 크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소비 트랜드가 변화하면서 고객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게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즉, 고객군을 확대하기 위한 카드사들의 노력이 PLCC 등으로 나타난 것"이라며 "특히 현대카드는 PLCC 출시로 고객 채널 접점을 대거 확장하는 모습이다"고 덧붙였다.

◆ '뉴 노멀' 마케팅으로 고객 소통 강화

현대카드는 PLCC에 주력할 뿐만 아니라 고객과 소통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새로운 소통 방식인 ‘뉴 노멀’을 앞세워 고객 소통을 강화하려는 것이다.

앞서 전세계 최고 뮤지션을 초청하는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등 흥미로운 문화 행사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대규모 공연이나 문화 행사가 자연스럽게 중단되면서 디지털 공연으로 눈을 돌렸다.

또 다양한 방식의 온택트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소통이 단절된 팬과 뮤지션들을 위해 온라인 상에서 ‘팬 메이드 라이브(Fan-made LIVE)’ 공연을 마련했다.

이 공연은 현대카드 'DIVE 애플리케이션'과 소셜미디어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뮤지션에게 듣고 싶은 노래와 의상, 제스처 등을 요청하면 그대로 반영해 준다. DIVE 앱도 온택트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이 앱은 개인의 취향과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제공한다. 사용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디지털 문화를 만들어가는 일종의 ‘디지털 컬쳐 플랫폼(Digital Culture Platform)’인 셈이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DIVE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그동안 스페이스 디자인, 음악 공연 등의 오프라인 행사에 집중했는데, DIVE는 오프와 온라인을 아우르는 앱"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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