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금융당국 권고 따라 '배당성향 20%' 결정
한국씨티은행, 금융당국 권고 따라 '배당성향 20%' 결정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1.03.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한국씨티은행이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작년도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주주배당금 비율)을 20% 수준으로 결정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2020년도 배당성향을 20%, 배당금 총액은 464억6844만원으로 결의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이달 30일 주주총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2020년도 배당성향과 배당금 총액 등을 확정한 뒤 배당금을 4월 중 지급할 예정이다.

앞서 금융당국이 국내 5대 금융지주와 동시에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에도 배당성향 20% 이내를 권고하면서 이들 외국계 은행이 이 같은 권고를 수용해 배당 축소에 나설지 관심이 집중됐다.

금융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금융지주회사와 은행이 예년보다 배당을 줄여 손실흡수 능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며 배당 축소를 권고했다.

권고를 받은 5대 금융지주 가운데 KB·하나금융지주는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배당성향을 나란히 '20%'로 축소하고 배당금을 16∼20% 정도 깎은 바 있다.

신한·우리금융지주와 SC제일은행은 이달 중 이사회를 열고 배당성향과 배당 총액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외국계 은행들의 배당성향은 그간 국내 시중은행들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었던 만큼 이번에 당국 권고를 수용하면서 예년에 비해 배당금을 축소하게 됐다.

한국씨티은행의 경우 2019년 배당액과 배당성향이 652억원, 22.2%로 통상적인 수준이었으나 한해 전인 2018년에는 자본 효율화를 위해 8116억원을 중간배당함에 따라 총 배당액과 배당성향이 각각 9341억원, 303.4%나 됐다. 이러한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배당성향(대손준비금 반영 후 기준)은 2017년과 2018년에 35%였다.

한편, 한국씨티은행의 작년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2600억원)보다 38.0% 줄어든 1610억원이었다. 작년 연간 실적은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