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김승연 회장 돌아온 한화그룹, 미래 사업 준비 '착착'
[비즈 이슈] 김승연 회장 돌아온 한화그룹, 미래 사업 준비 '착착'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1.0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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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한화 등 3개 계열사 미등기 임원으로 복귀
미래사업 추진 '탄력'…친환경에너지, 항공·우주사업 확장 '속도'

김승연 한화 회장이 7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서 그룹 내 미래 사업 추진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기존 태양광, 수소 등 친환경에너지 사업에 더해 김승연 회장이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공을 들이고 있는 항공·우주사업 확장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승연 회장, ㈜한화 등 3개 계열사 미등기 임원으로 복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 한화그룹 제공]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 한화그룹 제공]

김승연 회장이 이달 중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건설 등 3개 계열사 미등기 임원으로 경영에 복귀할 예정이다. 다만, 김 회장은 현재 그룹 내 계열사들이 이사회 중심 독립경영체제로 운영된다는 점을 고려해 등기임원은 맡지 않기로 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계열사들의 일상적인 경영활동에 관여하기 보다는 그룹 전반에 걸친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과 해외 네트워크를 통한 글로벌 사업 지원 등의 역할에 집중하기 위함"이라며 “김 회장은 이들 회사 및 해당 사업부문 내 미래 성장전략 수립, 글로벌 사업 지원 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 회장은 복귀 후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과 글로벌 사업 지원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지주사격인 ㈜한화에서는 항공우주·방위사업 부문의 미래기술 확보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한화솔루션과 한화건설에선 각각 그린수소 등 친환경에너지 사업 역량 강화와 미국 등 글로벌 그린에너지 사업 지원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김 회장은 앞서 지난 2014년 2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으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의 판결을 받고 그룹 7개 계열사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2019년 2월 집행유예가 종료됐지만, 2년간의 취업제한 적용으로 경영활동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지난달 18일 취업제한이 풀리면서 경영 일선에 공식적으로 복귀하게 됐다.


◆미래사업 추진 '탄력'…친환경에너지, 항공·우주사업 확장 '속도'

[사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항공기 엔진 부품 생산 현장. [사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김승연 회장의 경영 복귀를 기점으로 한화그룹이 추진 중인 미래 사업도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김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혁신의 속도를 높여 K방산, K에너지, K금융 등 분야의 진정한 글로벌 리더로 나아가야 한다"며 "미래 모빌리티, 항공우주, 그린수소 에너지, 디지털 금융 솔루션 등 신규 사업에서도 세계를 상대로 미래 성장 기회를 선점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 회장의 주문에 따라 한화그룹은 각 계열사들을 통해 과감한 투자들 단행했다. 올해 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유일의 민간 인공위성 제조.수출 기업인 '쎄트렉아이'를 인수했고, 한화에너지는 프랑스 석유기업 토탈과 협업해 미국에 신재생에너지 합작사를 설립했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한화솔루션은 태양광과 그린수소 사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이어가면서 글로벌 친환경에너지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그룹에서 추진 중인 미래 사업 가운데서도 '우주사업' 확장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업계에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쎄트렉아이 인수를 계기로 그룹 내 계열사들 간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되면서 우주사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쎄트렉아이 지분 인수를 계기로 에어로스페이스 계열사가 위성 산업 모든 밸류 체인의 역량을 보유하게 됐다"며 "신규 위성 사업 성과가 밸류에이션을 높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쎄트렉아이와 한화시스템이 위성본체, 위성탑재체, 지상체 역량을, 한하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이 발사체 역량을 보유하게 돼 국내 앞선 기술력과 함께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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