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한화솔루션, 태양광·수소 등 친환경 사업 약진...“올해 전망도 밝다’
[비즈 이슈]한화솔루션, 태양광·수소 등 친환경 사업 약진...“올해 전망도 밝다’
  • 이정현 기자
  • 승인 2021.0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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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김동관 사장
한화솔루션 김동관 사장

 

세계적으로 에너지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가운데 태양광과 그린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한화솔루션의 미래가 밝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역시 토탈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며 실적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기존 케미칼 사업도 고급 광학렌즈의 소재가 되는 XDI(고순도 자일릴렌 디이소시아네이트)와 합성비타민의 원료인 크레졸과 같은 고부가 소재를 개발해 급변하는 대외 환경에서도 탄탄한 수익성을 확보할 전망이다.

새로운 성장을 위해 유상증자에 나선 한화솔루션은 2025년에는 매출 21조원, 영업이익 2조3000억원을 달성, 세계적인 ‘토털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우뚝 선다는 목표다.

(사진=한화솔루션 홈페이지)

◆세계적인 글로벌 ‘토털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변신 ‘주목’

한화솔루션은 1조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국내뿐 아니라 미국·유럽의 친환경 에너지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유상증자 대금 중 1조원을 태양광 사업에, 2000억원은 수소 기술에 투자하며 향후 5년 동안 2조8000억원을 차세대 태양광과 그린수소 사업에 투자할 방침이다.

또한 올해 초 신성장 사업 투자 확대를 위해 태양광과 수소사업 분야의 조직을 개편한데 이어 연구개발(R&D)인력을 중심으로 국내외에서 250여명의 고급인력도 채용할 계획이다.

우선 신재생 발전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큐셀 부문의 글로벌 GES(그린에너지솔루션) 사업부를 확대 개편했다. 그동안 여러 사업부에 흩어져 있던 개발, 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 금융 기능을 글로벌 GES 사업부로 통합해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 개발 사업의 역량을 강화하는 게 목표다.

케미칼 사업도 고부가가치 중심의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한다. 한화솔루션은 2023년 7월 상업 생산을 목표로 약 1200억원을 투자, 연산 3만 톤 규모의 고순도 크레졸 생산 공장을 전남 여수 산업단지에 건설할 계획이다.

케미칼 부문은 중장기적으로 ‘순환경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플라스틱 폐기물을 열분해 한 뒤 석유화학제품의 원재료인 납사(나프타)로 재활용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플라스틱을 만들 때 기존에는 석유 등 화석원료에 의존했지만, 앞으로는 미생물을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탄소 중립' 실현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사업의 모델을 대대적으로 혁신하고 있다. 기존의 모듈을 생산·판매하는 비즈니스에서 벗어나 정보기술(IT) 기반의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너지 기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는 “지속 가능성 제고를 위한 기후 변화 대응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면서 “10년 이상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서 쌓아온 역량을 발판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실질적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 ‘그린 수소’ 생산에서 충전까지...산학협력 통해 친환경 소재 사업 도전

이달 초에는 기존 R&D 투자와 별도로 강원도·한국가스기술공사와 함께 약 300억원을 들여 강원도 평창에 그린 수소 실증 생산단지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독일 등 해외에서도 그린 수소 생산을 위한 실증 사업을 벌여 세계 최고 수준의 경제성을 갖춘 그린 수소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2023년 말경 기술개발 완료 이후에는 1차적으로 연간 360MW 규모의 수전해 설비를 생산할 수 있는 상업화에 나설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은 국내에서는 앞서 인수한 일본 후지킨의  자회사 태광후지킨을 통해 수소 기반 드론, 승용차, 상용차 등에 적용되는 탱크를 생산하고, 해외 시장에선 미국 고압탱크 업체 시마론을 통해 대형 수소 운송용 트레일러나 충전소에 들어가는 탱크를 생산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 시마론이 보유한 항공 우주용 탱크 기술을 활용해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항공 우주, 선박용 액화가스탱크 분야까지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생활 수준 향상과 고령화로 급격히 성장 중인 헬스케어 분야도 한화솔루션이 주목하는 소재시장이다. 이 회사가 지난해 11월 투자를 밝힌 크레졸은 제조 방식에 따라 합성 비타민의 원료가 되는 ‘뉴트리션(식품영양)’ 분야와 멘솔(menthol) 등 합성향료의 기초 소재로 쓰인다.

한화솔루션은 화학제품 생산 과정에서 축척한 공정 노하우와 촉매 기술을 바탕으로 고순도 크레졸을 생산할 수 있는 불순물 제거 기술을 개발했다. 2023년 7월 상업 생산을 목표로 약 1200억원을 투자, 연산 3만 톤 규모의 고순도 크레졸 생산 공장을 전남 여수 산업단지에 건설해 글로벌 3위의 생산력을 보유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이 국내에서 크레졸 생산을 시작하면 독일 랑세스, 남아공 사솔에 이어 글로벌 3위의 생산력을 갖추게 된다. 전 세계 크레졸 수요는 지난해 기준 약 19만 톤(8000억원) 이며 연간 4%씩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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