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간다] '메이드 인 부산' 르노삼성 XM3...유럽시장 1위 먹고 '구원투수' 될까
[기자가 간다] '메이드 인 부산' 르노삼성 XM3...유럽시장 1위 먹고 '구원투수' 될까
  • 김홍모 기자
  • 승인 2021.0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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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판매
안정성·디자인 두 마리 토끼 多잡아
르노그룹 부회장, 경쟁력 강화 재차 주문
XM3, 르노삼성 '구원투수' 역할 기대

[라파엘 리나리 / 르노 디자인센터 총괄 상무 : 'XM3(뉴 아르카나)'는 매력적인 디자인에 독특한 콘셉트를 더한 차량입니다. 우리는 세단의 우아한 차체를 한층 더 격상시켰습니다. 그리고 강인함과 힘을 표현하기 위해 남성적인 라인과 높은 지상고, 큰 휠과 같은 SUV다운 면모도 더했습니다. 우리는 차량 내·외부적으로 우아함과 강인함의 완벽한 조화를 이뤄냈습니다. 그 결과 'XM3(뉴 아르카나)'는 강함을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남성적이고 다이내믹한 룩으로 완성됐습니다.]

판매 부진과 노사 갈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가 글로벌 프로젝트로 연구 개발한 소형 SUV 'XM3(뉴 아르카나)'의 해외 수출을 통해 터닝 포인트를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XM3(뉴 아르카나)'는 부산 공장에서 생산되어 올해 유럽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판매될 예정입니다.

유럽 수출길에 오른 'XM3'의 수출명은 '르노 뉴 아르카나(New ARKANA)'로 러시아 내수 전용 모델인 기존의 아르카나와는 플랫폼부터 엔진, 멀티미디어 시스템 등 많은 부분에서 차이를 둔 '글로벌 시장 공략 모델'입니다.

'XM3(뉴 아르카나)'는 지난해 7월부터 르노그룹을 이끌고 있는 루카 데 메오(Luca de Meo) CEO 부임 이후 유럽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모델인 만큼 르노그룹에서 그 의미 또한 큰데요.

기대만큼이나 공 들여 설계해 지난해 국내에 출시된 7개 차종을 대상으로 한 실내 공기질 검사에서 모든 권고기준을 만족했음은 물론, 8개 유해물질 측정 항목 중 4개가 최소 검출되며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선정하는 '2021 올해의 차' 2관왕에 오르는 등 디자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 앞쪽을 살펴보면 액티브셔터 그릴이 있는데요. 추운 지하주차장에서 시동을 켤 때 빠른 예열을 하거나, 고속주행과 같은 연료소모가 많이 되는 주행시에 이 그릴이 닫혀 차체의 열을 빠르게 올려 연비향상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 등의 가스 배출도 감소시켜줍니다.

유럽시장을 노리는 만큼 비교적 체구가 큰 서양인 체형에 맞게 제작돼 약 2.7m에 이르는 넉넉한 휠베이스에 국내 동급 소형 SUV들 가운데 가장 높은 최저 지상고(186mm)로 소형 SUV답지 않은 내부 공간이 특징입니다.

[하태훈 / 르노 디자인센터 인테리어 디자이너 : ('XM3(뉴 아르카나)' 인테리어 디자인은) 리드미컬한 라인에 따라서 운전자 쪽으로 포커스가 모아져 있습니다. 10.25인치 TFT 클러스터는 정면을 운전하면서 바라볼 수 있습니다.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는 각도가 15도 정도 꺾여 있어서 운전을 하면서도 시야가 잘 보일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내부 인테리어는 운전자 중심의 하이테크라는 느낌을 강하게 주는데요. 중앙의 디스플레이는 터치민감도가 높아 터치시 답답함이 없고, 계기판에도 네비게이션이 큼지막하니 띄워져 운전시 편리함을 더해줍니다.

르노삼성은 내수·수출의 부진으로 15만7000대였던 올해 연간 생산목표를 10만대 수준으로 약 30% 감축한 상황입니다.

'XM3(뉴 아르카나)'의 부산공장 공장제조원가가 유럽 공장의 두 배이고, 여기에 운송비까지 추가되는 상황이라 "부산공장이 생산 경쟁력을 강화하지 않는다면 새로운 방법을 찾을것"이라고 경고했던 호세 빈센트 드 로스 모조스 르노그룹 부회장이 지난달 25일 르노삼성 부산공장을 찾아 경쟁력 강화를 재차 주문하기도 하는 등 르노삼성의 미래가 걸린 'XM3(뉴 아르카나)'.

"부산공장의 품질 수준은 최고이며, 품질에 대해서는 부산공장 임직원들을 믿는다"라고 밝힌 르노그룹의 기대에 부응함과 동시에 생산 경쟁력까지 갖춰 부진에 빠진 르노삼성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됩니다.

팍스경제tv 김홍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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